무슨 연유인지 최근 들어 연일 설탕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 여기 저기 들려옵니다.
뭐~ 사실 이런 이야기가 설탕만은 아니긴 하죠. 대표적으로 소금이 그랬고, 화학 조미료가 그랬습니다. 비슷한 류로는 좋다고 하는 것도 매한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가 좋다더라 어떻다더라...
뭐~ 다 좋습니다. 좋고, 나쁘다는 것에 어느정도 근거가 있고, 그것이 다수를 향한 좋은 의도였다면 말이죠. 그러나 (의도한 바가 있다는 건 아예 제외하더라도) 문제는 이를 받아들이는 쪽에 대한 전달자가 지닌 지식의 부족함 이나 전후 맥락을 간과함으로써 발생합니다.
이미지 출처: thespiritscience.net
설탕도 그렇고, 소금도 그렇습니다. 나쁘다고 하는 건 다분히 과하게 섭취했을 경우를 전제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전제가 대부분 생략되죠. 때문에 설탕이나 소금이나 무조건 나쁜 것으로 인식될 소지가 많습니다.
물론, 인터넷 시대인 지금은 약간의 수고로움이나 이렇게 저렇게 흘러가는 정보들 속에서 다시 인지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고 할 수 있으나 어떤 흐름이 대세가 되면 아무리 제대로 된 정보를 제시 받게 된들 이미 확신한 믿음을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으로 만들 수도 있음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설탕과 소금이 몸에 좋지 않다는 듯 제시되는 이런 류가 지닌 정보제공의 경향성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살펴보면 사실 일방적으로 나쁜 것이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흔히 하는 말로 백해무익이란 없다는 관점을 들이대는 순간 그것이 비율적으로 아무리 적다 하더라도 좋은 점을 제시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굳이 비약적인 논리로 말도 되지 않는 예를 들이 대지 않더라도 말이죠.
이미 아시는 분들은 너무도 잘 아는 사실입니다만... 실제 소금과 설탕이 몸에 섭취되지 않는다면 사람은 생명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설탕으로 인한 문제로 가장 크게 부각되는 것이 당뇨인데, 당뇨의 문제는 단순히 당분을 과하게 섭취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정작 당뇨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가해지는 건 저혈당에 의한 쇼크사거든요.
이미지 출처: www.international-diabetes-association.com
소금은 어떤가요? 염분 섭취가 부족했을 때 오는 탈수증상 역시 생명을 위협합니다. 그런데, 보이고 들려오는 소금과 설탕에 대한 경고들은 하나같이 무조건 "나쁘다~ 먹지 마라" 식의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현대인의 식생활에서 일정 부분 건강을 유지할 그 이상 만큼의 음식물 섭취가 이루어지고 있고, 여러 음식물 속에 함유된 설탕과 소금을 과하게 먹게 되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많아져 이에 대하여 강력히 경종을 울릴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자세히 모르는 상황에서 그저 나쁜 것으로만 이야기 되었을 때 이를 받아들이는 쪽의 인식은 부정적으로 고착화 될 소지가 큽니다. 더욱이 그것이 무엇이냐에 따라서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분의 경우 짜게 먹는 것이 몸에 나쁘다는 인식으로 소금 섭취를 장기간 너무 적게 하여 신장에 문제가 생겼다는 얘길 들은 적도 있으니까요.
이미지 출처: www.worldtradepress.com
한편으로는 워낙 많은 정보가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인 만큼 정보를 제공 받는 입장에서라도 걸러서 받아들이는 걸 습관화할 필요가 있다고도 보여집니다. 그 습관에 한가지 바램을 더 한다면 그렇게 걸러서 알게 된 또는 인지하게 된 것이 있을 경우 좀 더 적극 공유되길 바랍니다. 그에따라 정보의 왜곡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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