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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왜 우린 그런 괴물이 되었을까? 


람이 원래 괴물과 같은 성향을 지닌 건 아니었을 겁니다. 물론, 현재도 그렇게 생각되는 것일 뿐 모든 사람들이 괴물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 진짜 왜 우린 그런 모습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을까요?


그런데, 소소(?)하다고 말하기 민망할 만큼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몰상식한 모습들에서 그게 내가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도 별로 없다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겁니다.




세상의 문제나 왜곡된 어떤 힘에 대하여 글을 쓸 때마다 생각하는 것입니다만, 반대를 위한 반대 혹은 특정한 누군가를 욕하고 저주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님에도 결론은 그렇게 비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건 슬픈 일기도 합니다.


솔직히 좀 쎄게 힘주어 말하거나 비아냥 거리는 듯 뉘앙스를 풍기면서도 한편으로 양보할 수 없는 진실이라고 믿는 건 그들도 결국 주어진 환경이 그렇게 만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정말로 세상은 나쁜 사람들보다 좋은 사람이 더 많다고 확신합니다. 더 나가 현재 괴물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이라도 그가 그런 여건(?)에 있지 않았다고 하면 달랐을 것이라고 생각하기까지 합니다. 다만, 그럼에도 역시 주어진 상황에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반성하지 않고 변할 기미 없는 그런 왜곡된 이들에겐 욕과 함께 저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살아보질 않아서 확신할 순 없지만 북유럽 복지국가에 사는 이들의 이야기들을 간접적으로 접하며 드는 건 부러움보다 그런 환경이 우리에게도 주어진다면 우리도 그들 못지않은 모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아래로 아래로 약자를 향해 토해내는 우리의 비틀어진 자화상, 그 슬픈 현실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이죠.


아마도 전 세계적으로 우리 처럼 고객상담 편의가 잘 갖춰진 나라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구조가 비약적으로 뒤틀린 곳도 없을 겁니다. 웬만한 기업 중에 정규직으로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곳을 보기 어려우니까요. 아니 정규직은 고사하고 외주에 외주가 보편적인 상황입니다.


A/S 잘되는 제품..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이미지 출처: 하청사회 책 표지 일부 스캔



그러다 보니 고객센터에서 상담 전화 업무를 담당하는 이들이 겪는 어려움이란 익히 우리가 아는 그대로입니다. 물론, 여러 불만요소가 근본 원인을 제공했을 것이라는 건 당연한 사실일 겁니다. 또한 불만을 욕설 등으로 배설하며 사람 같지 않은 모습이 되는 데에는 그 주변 혹은 그 외의 불합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정유회사 GS칼텍스에서 얼마 전 선보인 "마음이음 연결음"이 제게 어떤 울림으로 다가온 것도 그런 연유에서 찾을 수 있을 듯합니다. 특히 앞서 주장했던 저의 생각이 어느 정도 증명된 것이란 생각도 그렇습니다. 그래도 사람이라는 생각 말이죠.


이미지 출처:call-center-world.com(일부 수정)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이러한 감동에 머무는 것에 있지 않다고 봅니다. 진짜는 근본적으로 사람다울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GS칼텍스가 이런 좋은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에 상응하는 구조적인 문제나 처우 등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감동만으로 감정의 배설을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건 지속적 효과가 있을 것이냐에 대한 문제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테면 만일 이와 같은 감동적 요소로만 접근하여 모든 상담 센터와 고객 센터에서 이러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했을 때도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냐는 겁니다. 지극히 회의적일 수밖에 없죠. 미봉책이란 얘깁니다.


기본소득이 도입되어야만 하는 이유 2


그래도 현실적인 여러 불합리한 요소를 잠시 배제하고 사람으로서 이런 동영상을 통해 조금이나마 좀 더 본연의 사람다움을 확인할 수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죠. 그런 의미에서 아직 못 보셨다면 이 동영상은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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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스트 his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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