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는게 싫었을까?

짧은글긴기억... 2009.11.01 16:39 by 그별 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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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는게 싫었을까?

교 동기 모임이 있어 가는 길에... 문득 어린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중학교를 진학하기 전, 그러니까 초등 6학년 마지막 겨울방학을 보내던 12월 31일의 기억입니다.


그 시절만 해도 연말연시의 분위기가 무르익었고
10대 가수왕을 뽑는 특별방송을 보면서 온 가족이 모여 새해를 맞이하던 때 였는데...
다른 때와는 달리 그 날은 그 당시 내 머리 속에 이러한 단어가 떠오르지는 않았지만, 지금 그 마음을 표현한다면... "아쉬움" 아니 "간절함"이었습니다.

이제 어린이가 아닌 어른으로서 내가 성장한다는 생각이... 
시간의 흐름이 멈추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램이 되어 내 머릿 속을 온통 헝클어 놓고 마음을 절절하게 만들었습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에 대해서는 기억에 없지만,
양철북의 주인공 오스카의 그것과 같은 것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http://herd.typepad.com/herd_the_hidden_truth_abo/2009/01/unreliable-witnesses-again.html

양철북(The Tin Drum, Die Blechtrommel), 1979



나의 어린시절에 대해 나름의 행복을 알고 느꼈기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어른이 되어 살아갈 날에 대한 어떤 불길한 예감이나 그 어려움을 어렴풋이 느꼈기 때문이었을까요?

화려하게 포장된 이 세상의 이면을 생각하면...
그 복잡함으로, 수많은 면면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삶의 고단함이 가슴을 억누르고 맙니다.

이 가을... 겨울을 준비하며 오히려 옷을 벗는 나무처럼
내가 거듭 새로워지기를...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 듯 해봅니다.


▲ 글과 연관지어져 유튜브 검색을 통해 양철북의 일부 장면을 가져왔습니다.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실 수 있도록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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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ensaku.tistory.com BlogIcon kensaku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른이 되어 가는다는것에 두려움은 누구나 다 겪는것 같더라구요...
    저도 10대에 이것때문에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ㅋ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2009.11.01 16:59
    • Favicon of http://hisastro.textcube.com BlogIcon 그별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었군요... 전 저만 이러한 생각을 했었나 했었드랬습니다. 또 이렇게 사람이 갖는 생각의 공통 분모를 느끼게 됩니다. 인터넷이 가져다 준 또다른 혜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kensaku님.. (_ _)

      2009.11.01 20:21
  2. Favicon of http://hepi.tistory.com BlogIcon HEP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아오면서 어른이 된다는거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는데...
    막상 제 딸이 커갈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네요.(딸아이라... 더더욱)

    2009.11.01 21:48
    • Favicon of http://hisastro.textcube.com BlogIcon 그별  댓글주소  수정/삭제

      딸을 둔 부모의 마음은 아마도 다 같나 봅니다. 그럴수 밖에 없다는 현실도 그렇고...
      이러한 모든 것이 기우이길 바랍니다.
      또 한주가 시작됩니다. 활기찬 시간들 되십시오.. HEPI님.

      2009.11.01 21:56
  3. Favicon of http://greensol.tistory.com BlogIcon 푸른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 때는 저 역시 어른이 된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꿈을 잃어가는 과정에 대한 일말의 안타까움 때문에 그랬을 것이라는 추측만 합니다.^^

    2009.11.02 09:34
    • Favicon of http://hisastro.textcube.com BlogIcon 그별  댓글주소  수정/삭제

      푸른솔™님의 말씀이 맞는 듯 합니다. 어쩌면... 지금도 생각의 촛점이 거기에 맞춰져 있는지도 모르구요... 꿈!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푸른솔™님

      2009.11.02 12:56
  4. Favicon of http://cansurvive.co.kr BlogIcon 흰소를타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그때뿐만 아니라 매해 해가 지날때쯤에는
    어른이 되어가는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것 같습니다. ^^;;
    아직 애라서 그런가요 --;;

    2009.11.02 13:02
  5. Favicon of http://9901.textcube.com BlogIcon J-m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등학교 6학년 때라..전 중학교에 들어간다는 희망에 가득차 있었던 것 같아요. 미리 중학생 티 낸다고 머리를 잘라 버렸던 ㄷㄷㄷ
    중학교 들어가서 후회가 막심했었네요. ㅜ.ㅜ

    2009.11.02 17:33
    • Favicon of http://hisastro.textcube.com BlogIcon 그별  댓글주소  수정/삭제

      J-mi님께서 가졌던 희망이 사실은 맞는 것이겠죠... 현실이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인데...
      그래서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기대를 갖을 수 있도록 차세대인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모습이 되어야 한다고 늘 생각하지만, 세상이란 시간과 공간이 연속적으로 얽혀 있는 관계로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또한 항상 겪게 됩니다. -.-;

      2009.11.02 18:07
  6. Favicon of http://eozzi.textcube.com BlogIcon 어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비디 바비디 부~~~

    2010.11.2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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