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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서 아쉬움이 남는 건 왠지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건 어떤 특정한 것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도 하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렇지만 그 어느 것보다 이러한 아쉬움이 남는 결정적 원인이 되는 것들의 공통점은 그 아쉬움이 되는 사안이 언젠나 과거에 머문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한 얘기죠.


"어느새 어른"이라는 TV 방송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TV를 보질 않는 까닭에 아주 우연한 기회에 본 것이긴 했습니다만, TV가 아니더라도 TV보다 더 많은 정보를 수용하고 접할 수 있는 시대다 보니 TV를 보질 않는다 하더라도 보려고만 한다면 무엇이든 볼 수 있는 시대라서...


다른 건 몰라도 그 제목 " 어느새 어른"이라는 제목이 너무 와 닿았습니다. 모르긴 해도 이전 세대와 지금의 중년을 살아가는 기성세대의 차이는 같은 시대 변혁의 시기를 살았어도 그 변화의 폭에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격차가 있었다는 데 있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그분들과 차이는 그분들이 더 많은 고생을 하셨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히 그 고생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할 수 있죠.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고 하나요? 물론, 그건 세대 간의 차이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느끼는 것이라고 해야 할 겁니다.


▲ 영화 국제시장에서 이전 기성세대 아버지를 분했던 배우 황정민..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기성세대의 중심에 서있는 나이다.



그분들은 어린 시기를 포함한 성장기를 고스란히 일제 식민지와 전쟁을 거쳐 찌든 가난 속에 한 번 잘 살아 보자는 일념으로 격동의 시간을 보냈던 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호가 난무하던 시절 신분제와 서열에 익숙한 힘없는 그들을 독재자와 그 부역세력들이 몰아 부친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원인이었을 수도 있겠으나 그 시절 대다수 기성세대가 했던 고생은 결코 쉽게 깎아내릴 수 없는 어떤 숭고함이라고까지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였을 겁니다. 아마도 그분들과 지금의 기성세대들의 가장 큰 차이는 고생스럽다는 것에서 파생되고 파급되는 악순환이랄까요? 모두가 그렇다고 할 순 없겠지만 많은 경우에서 찌들었다고 하는 것이 어굴에서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는 겁니다. 고생의 흔적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표정이 때로는 무섭다고 느껴질 정도로 얼굴의 인상까지 영향을 주었다는 생각 말이죠.


지금의 기성세대들이 느끼는 그 시절 아버지들의 모습에 대한 기억이 대체적으로 그러하지 않을까 합니다. 한마디로 호랑이 같이 무섭고, 언제 그 무서움이 나에게 닥칠지 모른다고 하는 막연한 공포가 늘 상존했던 기억...




어른이 된 지금 이상한 건 어른이라고 생각하면서 어른이 아니라고 느끼는 이질감보다 더 한 것이 있을까 싶습니다. 어쩌면 그건 그만큼 앞선 기성세대분들의 어른과 같은 존재감이 너무 컸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모르겠습니다. 그분들은 그 전 세대의 모습을 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어른은 항상 어른일 수밖에 없다는... 그래서 아버지에게 아들은 언제나 아이라고 느껴진다는 사실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그분들이 보였던 사랑하는 표현과 방법이 지금과는 확실히 달랐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역경의 세월을 보낸 만큼 그 생생한 경험이 녹아든 결과라고 해야 할 겁니다. 그건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어떤 변질된 욕망을 부추긴 꼴로 표출되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욕심을 부추기는 사회... 그 진실




어쨌거나 어느새 어른입니다. 어른 인지도 모르는 어른이라니...

아~ 근데, 방송의 제목을 잘못 알았습니다. "어느새 어른"이 아니라 "어쩌다 어른"이군요. ㅎ 어른이 되면 이런 건 자연스러운 거죠. 뭐~ ㅎ 찾아보니 "어느새 어른"이란 노래가 있긴 하던데... 그 노래는 저와는 왠지 맞지 않아 첨부할까 하다 말았습니다. 중요한 건 아니니까.


왠지 어른인지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어른인 줄 모르는 듯하는 게 진짜인 것도 같고 그러면서 실제 나이가 들어가는 건 확실히 느끼는 그런 생각이 뭔가 모를 울컥함이 차오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나이를 들어가는 거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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