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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말할 수 없는 것이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란 쉽지 않은 모순적인 것도 적지 않습니다. 이를 테면 개인정보를 보호해야만 한다는 것은 동의하면서 비밀주의가 세상을 어지럽히는 주요 원인이라는 생각이 그렇습니다.


성에 관한 생각이 그중 하나입니다. 적잖은 나이가 되었음에도 이를 확실하게 생각하게 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이것도 참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가 잘못된 건지 세상이 잘못된 건지... 


아주 특별한 일부를 제외하고 나면 이 세상 그 누구도 그렇지 않은 이가 없음이 분명한데 누구도 쉽게 말하려 하지 않는 건 정말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누구랄 것도 없이 그 어떤 이도 말이죠. 오히려 이를 깨고 뭔가 말하려 하는 이는 마치 비정상으로 보거나 심지어 변태 취급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물론, 그것이 정말 그런 건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는 건 함정입니다. 편견과 선입견이 이처럼 강하게 심어진 것도 없지 싶습니다.


이미지 출처: adstandards.com.au(일부편집)



사람에게는 근본적이라 할 수 있는 두 가지 본능이 있습니다. 바로 식욕과 성욕입니다. 둘의 차이라고 한다면 식욕은 태어나면서부터 바로 적용되는 것에 반해 성욕은 인간 생리학적으로 일정한 성장이 이루어진 이후 발현(?)된다는 점이죠. 여기서 중요한 건 성욕과 식욕이 본능적인 면에서만 같은 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우리의 뇌에서 성욕과 식욕을 느끼는 신경은 불과 1.5mm로 아주 근접해 위치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찾아보니 전문적으로는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시상하부인 식욕중추와 성욕중추는 함께 존재한다"라고 표현하고 있니다. 뭐~ 잘은 모르겠지만...




또한 순서로 볼 때도 우선순위는 정해져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식욕이 충족된 후 혹은 식욕을 위한 제반적 문제가 없을 때.. 그러니까 그러한 고민조차 하지 않아도 될 때 비로소 성욕도 생긴다는 얘깁니다. 먹어야 살고, 그렇게 살아서 성적 관계를 맺어야 인류는 종족 번식을 하며 지속될 수 있다는 겁니다. 둘 간의 연결고리는 그렇게 연관성을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말이 좀 옆으로 샜는데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인간이 지닌 두 가지 대표적 본능이라 할 수 있는 이 식욕과 성욕은 그 동질적 본능임에도 하나는 표면적 행위로 자유롭고, 과하지 않은 경우 크게 부끄럽지 않은 반면 성욕은 으레 숨겨야만 한다는 데 있습니다. 어느 누구를 불문하고 똑같이 하는 행위임에도 말이죠. 더구나 인간과 가까운 개나 고양이를 포함하여 그 어떤 동물 역시 그러한데...




그간 개인적으로는 성을 금기시하고 쉬쉬하는 건 결정적으로 보이지 않는 소유욕에 빠진 어떤 왜곡된 힘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의심을 해오던 참이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왜곡된 이러한 성에 대한 금기를 깨야 한다고 주장하곤 했습니다. 그래야 세상이 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아울러 힘 없이 당하는 이들도 줄어들 뿐만 아니라 왜곡된 힘이 괴물처럼 변하는 그리고 그렇게 마치 그런 모습이 정상인 양 하는 전염병처럼 좀비화 되는 이들의 모습이 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듣보잡인 까닭에 그리 파급되지 못했던 혼자만의 주장에 불과했고, 또한 알고보면 다수는 숨기거나 드러내는 걸 꺼려는 해도 그리 문제 되는 건 아니기도 합니다만...




제대로 알려주는 이가 없어 어둠의 경로(?)를 통해 잘못 알게 되는 성에 관한 왜곡된 지식 또한 적잖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으며, 실제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는 일 역시 끊임없이 벌어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이 모자(母子)의 공개적 대화는 정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엄마로부터 자란 아들들이라면 그리고 이런 엄마와 아들과 같은 생각이라면 세상이 조금 더 좋아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특히 무엇보다 동영상 속 엄마의 생각은 모든 이들이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성이란 이상하게 볼 것이 아니라는!!


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그런지는 직접 보시길 바라며 동영상을 본 제 소견이랄까요? 느낀 그대로 짧지만 공감하는 마음을 다음과 같이 페북에 남겼습니다.

그래 맞다. 그게 뭐 대수라고~

물론 중요하긴 하지!!

하지만 숨길 건 아니라고 본다.

찌찌뽕! 솔직해지자!!

박정희, 이건희처럼 뒤에서 지저분해지지 말고!!

동등하고 같은 사람임을!!!

그게 세상이라고 말야~~~




솔직히 지금도 변함없이 복잡다단하고 어딘가 명징하지 못한 이중적인 마음인 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마법과 같은 짙은 향수의 취기에 빠져 전라를 하고 온 마을 사람 전체가 사랑에 빠져든 알흠다운 광경이 벌어지다가 향취에서 깨어나 옷을 주섬주섬 걸쳐 입으며 난망해하던 그 표정들... 잊을 수 없는 영화 향수 마지막 장면이 꼭 제 마음 같다면 이해하실까요?




분명히 저 엄마와 아들이 모습을 보며 뚱딴지 같이 엉뚱하게 생각할 위인(?)이 있을 겁니다. 아~ 이런 생각 자체가 모순일까요? ㅎ 선입견과 편견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세상이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좋아질 테니까요. 


아~ 인공지능과 로봇 그리고 가상현실로 인해 자연스럽게 그리 될까요? ^^ 

기승전 인공지능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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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스트 his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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