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교통 체증이 하루 이틀 된 문제는 아니죠. 하지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시스템적인 듯하면서 개인들의 참여에만 방점이 찍힌다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로 봉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는 현재로부터 과거가 아니라 현재로부터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고 그에 따르는 변수를 고려하여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건 그런 생각과 다르게 흘러간다는 겁니다.
고려해 볼 문제긴 하겠으나 개개인에게 모두 맞춰 대중교통 서비스가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무작정 1인 운전자를 한 번에 줄이겠다는 발상은 무모한 일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교통 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중교통의 이용을 우선시하는 인식의 전파와 대중교통 활용이 용이치 않다면 최소한 주변의 동승자를 함께 태워 다니는 방안이라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긴 캠페인과 그 주장을 보충 설명하는 이미지를 보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geekwire.com
비주얼을 앞세운 것들이 보통 그렇듯이 그냥 봐서는 그럴듯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미지가 담고 있는 장면은 도심 속 도로에 1인 운전자 차량이 각 차선마다 일렬로 길게 늘어선 모습과 차 없이 사람들만 있는 모습, 버스 혹은 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요하는 모습 그리고 자전거를 타는 모습으로 나눠 비교하고 있었습니다.
교통 체증이 1인 운전자가 많아서 발생하는 문제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기 딱 좋은 연출이라서 교통 체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장이라면 이 문제에 대해 수긍하고, 해결방안으로 제시된 1인 운전을 가급적 하지 말자는 주장에 동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때가 때이니 만큼 지금이 아니라 앞으로 를 주목하고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교통 체증의 문제가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가장 급선무인 골치덩어리는 아니니까요.
따지고 보면 이러한 교통 체증에서 비롯되는 문제는 한 두 개로 끝나지 않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에너지 문제는 기본이고 이에 따라붙는 환경 문제에서부터 개별적 문제로 접근할 경우 각각의 시간과 연관된 여러 변수들까지 고려하다 보면 수를 헤아리기조차 어려울 겁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은 곧 해결될 수 있는 문제로 파악되어가는 중입니다. 이미 무인자동차 및 인공지능과 센서 및 네트워크 활용을 통한 교통 관리 시스템 적용은 그리 먼 훗날의 상상도 아닙니다.
더욱이 드론과 같이 지면이 아닌 공중을 활용한 이동수단까지 개발되고 있음을 상기할 때 지금의 교통 체증 문제 해결을 1인 운전자 감소에 주안점을 두고 접근하는 건 그리 도움될 수 있는 방법이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그보다는 왜 그렇게 1인 운전자가 늘어났을까?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 생각에 이르렀다면 제가 생각하는 답에 근접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인 운전자가 늘어난 건 사람들이 일을 하기 위해 특정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죠.
사실 이미 환경과 조건은 모두 갖춰져 있습니다. 또한 어느 곳에서든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일할 수 있음은 적잖이 들 알고 있습니다.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관념이 문제죠.
그러고 보니 이 글은 이전에 썼던 내용에 앞서 제시되었어야 할 얘기였네요. ㅎ
뭐~ 순서가 바뀌면 바뀐 대로 다시 보면 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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