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건재한 듯 보이나 이전만 같지는 않은 이름입니다. 인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으니 단정할 순 없겠지만 그리 머지않은 시간 안에 잊혀질 수도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그러나 93~98년까지 인텔이 진행했던 광고 전략 인텔 인사이드(intel inside) 캠페인은 그 시절을 살았던 이들의 기억 속에 명확히 각인시켰을 만큼 성공적이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그 이름의 인지도는 줄어들더라도 연관된 요소들을 엮어 전달하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을 통해 보다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당시 인텔의 광고는 정말 획기적이었습니다. 그것도 전략적으로 아주 영민한 인텔이었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였습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인텔은 그저 앉아서 엄청나게 남는 장사를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인텔의 광고 전략은 3초밖에 되지 않는 인텔 인사이드(intel inside)를 상징하는 짧은 로고송과 로고 영상을 자신들의 CPU를 받아다가 PC를 조립하여 생산 판매하는 기업들의 광고 마지막 부분에 노출시키는 아주 새로운 방식이었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인텔의 브랜드 가치를 엄청나게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왔고, 인텔의 주력 상품인 CPU의 가격을 높여 매출액 증대와 수익이라는 기업 목표를 단숨에 달성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텔의 광고 전략이 영민했다고 한 건 인텔이 PC 제조사에게 자신들의 요구 조건, 그러니까 3초에 불과한 인텔 인사이드(intel inside) 영상을 PC 제조사의 광고에 붙이면 CPU 가격에서 6%를 할인해준다는 명목을 내세웠고 큰 무리 없이 협상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판매하는 쪽에서 가격이야 자신들이 책정하는 것이니 6%의 할인율쯤이야 그만큼 가격을 높여서 판매하면 손해 볼 것이 전혀 없으니 남아도 이렇게 남는 장사가 없다고 했던 겁니다.
일부 제조사들은 처음 인텔의 이러한 전략을 눈치채고 인텔이 제시한 조건을 수용하지 않았지만, 그 흐름이 너무도 강해 어쩔 수 없이 인텔의 요구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컴퓨터 광고는 서로 다른 제품이지만 뭔가 같은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진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 유명했던 그러나 3초에 지나지 않던 제조사 광고에 붙여 노출되었던 인텔 인사이드 캠페인 광고는 이렇습니다.
인텔의 광고 전략이 과거라면, 코카콜라의 광고 마케팅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서로 다른 분야라고 하지만 브랜드 관점에서 보면 인텔과 코카콜라의 이름은 대중의 기억에 자리한다는 성격 면에서 다르지 않습니다. 차이라면 하나는 잊혀져 가는 이름이고 또 하나는 왠지 앞으로도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는 겁니다.
모바일 시대 약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인텔은 그리 족적이라 할 만한 성과를 나타내지 못했으니까요. 상기에서 말씀드린 인텔 인사이드 광고 마케팅 전략을 전설적이라고 표현한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이에 반하여 정확한 그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단일 제품에 단일 브랜드로 고군분투해야 할 것만 같은 코카콜라의 경우는 음료수의 대명사 격이라서 그런 건지 브랜드 순위에서 2~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불변 고정의 1위라는 위치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를 생각해 보았는데, 그 이유를 콕 짚어 이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감으로 느껴지는 중요한 단서 한 가지를 찾았습니다. 그건 한 마디로 코카콜라만의 집요함이 아닐까 하는데... 일관성을 바탕으로 하는 대중의 인지 및 기억을 활용(코카콜라 빨간 원형 아이콘, 스펜서체 로고, 여성의 몸매를 상징하는 콘투어 병, 산타클로스와 북극곰 캐릭터, 로고송 등)하는 전략에 있지 않나라는 판단을 하게 만든 아래의 영상입니다.
개인적으로 코카콜라를 굳이 사서 마실 정도로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때에 따라 이런 상황을 접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그러니 코카콜라의 마케팅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할 수밖에요.
보너스로 하나 더 첨부합니다. 이제 곧 연말 분위기가 날 텐데..
워낙 유명했던 영상이라 보신 분들도 많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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