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7 출시와 더불어 이번 애플의 iOS 10 업데이트는 이전과 비교해 괄목할 만한 변화가 많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많이 사용하는 부분에 실용적 요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그 중 아이메시지(iMessage)는 저를 포함해 많은 이들이 호평하는 부분입니다. 사실 그동안 아이메시지(iMessage)는 여타의 메신저 앱들과 비교해 그리 경쟁력을 지니지 못했죠.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그간의 부족했던 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생각됩니다.

아래 유튜브 동영상에서 보듯 앱을 설치하는 것처럼 스티커를 설치해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크기도 3배까지 커진, 그것도 쉽게 입력할 수 있는 이모티콘뿐만 아니라 손글씨와 다이나믹한 다양한 특수효과까지... 게다가 받은 메시지에 대해서도 좋아요 등의 반응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어 이제 아이메시지(iMessage)만으로도 고감도 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죠.

하지만 아쉬운 면이 없는 건 아닙니다.

우선 iMessage를 제대로 주고받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iOS 10이 설치된 애플 기기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다시 말해 iOS 10을 설치할 수 있는 아이폰 5(iPhone 5), 아이패드(iPad) 4세대 및 아이패드 미니(iPad mini) 2, 아이팟 터치(iPod touch) 6세대 이상의 기기에 iOS 10이 설치되어 있어야 모든 기능을 정상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러한 제약은 어차피 애플의 제품 판매 전략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라서 그러려니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iOS 10이 설치된 기기에서 왜 아무런 설정 없이도 특수효과가 가능하도록 하지 않았느냐는 점은 아쉬워도 너무 아쉬운 부분입니다. 혹, 버그일까 싶기도 한데... 살펴보면 그런 것 같진 않아 보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iOS 10을 설치한 후 iOS 10에서 가장 기대되었던 iMeassage를 이용해 특수효과를 한번 해보려고 하는데... iMessage 사용을 위한 기본 설정이 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해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 기본 설정이란 바로 "설정 > 일반 > 손쉬운 사용 > 동작 줄이기 > 켬"으로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혹, 이런 경우 왜 그런지 모르셨다면 참고하시기 바라며...

개인적으로 그동안 이런(아이콘의 시차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 동작을 다이나믹하게 보여주는) 시각적 효과를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부가적으로는 이를 설정함으로써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상기의 동작 줄이기 설정을 켜 놓았는데.. iMessage 특수 효과를 사용하고자 할 경우 현재로써는 무조건 동작 줄이기 설정을 꺼 놓아야 한다는 사실에서 왜 꼭 이렇게 설정하도록 해야만 했을까..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iOS 10에서 제공되는 아이메시지(iMessage)의 기능이 워낙 재밌고 탁월하여 지금 당장은 어쩔 수 없이 동작 줄이기 설정을 꺼놓고 사용합니다만, 굳이 아이메시지(iMessage)를 사용하는 데에 새로운 기능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면 불필요한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해 동작 줄이기 설정을 다시 켜 놓아야 하지 않을까 고민 중입니다.

혹~옥시 다음 iOS 업데이트에서 이 부분이 개선될 여지가 있을까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