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 마지막 날을 보내며 끔찍이도 더웠던 2016년 여름이 가고 있음에 조금 아쉬운 척 하면서 내심 즐거운 마음으로 얼마 전 그 느낌을 포스팅했더랬죠. ㅋ 무슨 계절이 질투를 하는 것도 아닌데... ^^;
실제 8월 25일 이후 10도 이상 온도가 내려갔고 기후 이변이 일어난 듯 10월 중순 같은 날씨가 며칠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어떤 이는 대체 올해 날씨는 왜 이러냐는 물음에 X신년이라 그렇다 말하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올여름의 열기가 간단한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갑자기 추워졌던 날씨는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실제 한여름의 더위까지는 아니지만 9월 중순인 지금 예년의 초여름에 맞먹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후덥지근하고 몸에 땀 줄기가 물 흐르듯 하니 말이죠.
▲ 기온상승에 따른 사과 재배지 북상중 / 기온상승에 따른 사과 재배지 북상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로 변화하고 있다는 얘길 들었던 적이 있는데, 그런 이론적인 설명으로 직접 느끼는 이 더위를 이해하긴 쉽지 않습니다. 더위가 당장 머리로 느껴지는 건 아니니까요. 뭐 물론 과학적 견지로는 그게 맞는 얘기겠지만요. 어쨌거나 올해 한가지는 확실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더위를 무척 탄다는 사실을요. 그래서 그런가는 몰라도 곧 예전의 날씨로 돌아가고 추워지기도 하겠지만, 더위를 생각하면 추운 게 외려 훨씬 낫다고 생각됩니다.
이미지 출처: www.segye.com
지긋지긋한 2016년 대한민국의 더위는 그렇게 9월 중순인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근데~ 혹 이런 더위를 저만 느끼는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흐~
그러고 보니 지금 더운 건 문제도 아니죠?!!
역대급 지진이 한반도를 강타하고 또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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