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포스트는 연쇄적으로 이루어질 미래 변화에 대한 예상 시나리오 - 자동차 1과 2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백 년이 넘도록 사람이 운전해야만 자동차는 이제 사람이 운전해서는 안 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실제 현실에서는 아직 아니지만 본 포스트에서 설정한 상상이 그렇다는 겁니다. 괜히 오해는 마시고... ^^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고, 시스템적으로도 운행에 있어 기존 사람이 운전했던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안전과 안정성이 확보된 최첨단 기술이 총망라된 무인 자동차 시대가 도래한 겁니다.
이제 이전과 같은 신호 체계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형평성의 문제를 비롯한 효과 및 효율성에 있어 논란이 지속되었던(그러나 국가라는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했던) 과속 단속이나 신호 위반 단속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그것을 위한 카메라는 이제 정보 수집을 위한 용도로만 사용되도록 그 기능이 전환되었습니다. 당연히 음주 운전이라는 말도 옛말이 되었습니다.
이동 중에 자동차에서 사람들은 운전에 신경 쓸 필요 없이 하고자 하는 것만 하면 되는 시대가 된 겁니다. 무인 자동차 출시 초기, 자동차 업계는 무인 자동차 판매에 열을 올렸고,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무인 자동차를 소유하고 싶은 사람들 역시 너도 나도 앞다퉈 구매하기 행렬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무인 자동차의 의미가 개인 소유일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과거 우버나 리프트와 같이 공유 차량 이용이 여러모로 효율적이라는 인식이 자리한 결과입니다.
그러니까 최첨단 지능형 교통체계와 연계된 무인 자동차 시스템은 교통 체증이 없을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 예약된 장소에서 대기하게 되어 시간에 늦는 일도 없으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자동차는 이제 소유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사람들은 점차 인식하게 된 겁니다.
이미지 출처: geico.com
그에 따라 가뜩이나 정체되었던 자동차 사업의 축소는 불가피해졌고, 예상되었던 바대로 거대 IT 기업의 한 가지 사업분야로 재편되는 상황으로 이어집니다. 결국 모든 무인 자동차의 활용도는 100%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게 됨으로써 과거 자동차 문화(?)의 일부를 차지했던 주차장도 그 활용도가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 공간이 새롭게 활용될 수 있게 되는 건 당연한 얘깁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사람들은 깨닫게 됩니다. 그동안 자동차 수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는 사실을. 실제 개인이 소유한 자동차를 따지고 보면 움직이는 시간보다 정지해 있던 시간이 몇 곱절 더 많았다는 그 아이러니를...
과거의 상황을 되짚어보면서 자동차로 인해 개인이 부담해야 했던 책임이 너무 과했다는 결론은 그렇게 도출되었습니다. 개인이 사용한다는 명목 하에 몫 돈이 들어가야 하는 벌이보다 현저히 과했던 차 값은 기본에다가 그 차를 타고 다녀야 함에 따라 지불해야 했던 유류비용, 보험료, 차를 세워 둘 때마다 들어가는 주차료, 도로를 다니는 것에 대한 통행료와 자동차 관련 각종 세금들, 여기에 더하여 툭하면 낚시에 걸리듯 기분마저 상하게 만들고 범법자 취급까지 받던 과태료와 범칙금들까지... (또 뭐가 있었을까요?) 거꾸로 이 얘긴 무인 자동차 시대에 과거 개인이 차로 인해 부담했던 비용이 거의 들지 않게 된다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는 겁니다.
무인 자동차와 지능형 교통체계의 기술 덕분으로 교통사고는 이제 0%의 수치에 가까워졌습니다. 이는 자동차와 불가분의 관계였던 보험 사업의 재편도 고려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자동차 보험 관련 민간기업들은 자구책을 강구하며 차량을 대상으로 한 보험이 아닌 차량을 이용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보험 가입의 형태를 변경하도록 여러 경로를 통해 로비를 펼쳐보지만 이미 사람들의 인식은 그런 꼼수가 통하지 않습니다. 국가라는 개념 역시 이젠 헤게모니가 아닌 블록체인 시스템에 의해 개개인의 의사가 모여 정책이 실현되고 있으니 말이죠.
이미지 출처: Tech Insider
개인이 차를 소유하지 않는데, 이동을 위해 차량을 이용하는 개인에게 보험을 가입하도록 한다는 건 사고가 거의 나지 않는 환경에서 개인을 돈벌이의 대상으로만 보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은 얘깁니다. 이를 받아들일 사람이 있을 리 만무한 거죠. 당연히 사익 추구를 위한 자동차 보험 사업 역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에 직면할 수밖에요.
여기서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못한 것들이 여럿 있을 텐데, 그중 하나가 그렇다면 이러한 무인 자동차는 누구의 소유가 되고 이를 이용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어떻게 될 것인가의 여부가 될 겁니다. 무인 자동차의 운용 시나리오는 우선 초기에는 앞서 언급했던 공유경제를 주창하며 사업에 나섰던 우버나 리프트와 같은 기업들이 맡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무인 자동차 시대가 단지 무인 자동차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서 이후 다시 이야기하겠습니다만, 사업적 영역에서 무인 자동차 시스템이 운용된다고 하면 결국엔 아마도 구글과 아마존, 애플, MS와 같은 거대 IT기업들이 도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개인이 소유했던 자동차를 활용했던 우버와 리프트가 할 수 있는 영역으로써는 그 한계를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우버의 경우 무인 자동차 시스템을 적용하고자 했고 시범 사업도 펼쳤지만 그 한계는 명확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www.wired.com
무인 자동차 이용에 따른 비용 역시 거의 0원 또는 무료 정책으로 다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유는 차량 이용이 무인 자동차 사업을 운용하는 기업 입장에서 수익이 될 정보로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구글은 예전부터 무료 택시 사업을 구상해왔던 것처럼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무인 자동차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이란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함에 따라 거의 없다시피 하니까요.
일반적인 자가 개인 운전이라는 범주에서는 표면적으로 이 정도의 변화를 예상할 수 있을 겁니다. 한마디로 무인 자동차의 운용에 따라 개인이 책임져야 할 범위가 엄청나게 축소된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무인 자동차 전면 도입에 따른 사용자 입장에서 예상 가능한 변화에 관한 상상은 이 정도로 정리하고, 전개했던 상상의 이야기 속에 사업적 부분들을 일부 언급하긴 했습니다만, 좀 더 세부적으로 무인 자동차 전면 도입에 따른 사업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음 포스트들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테슬라 수장 엘런 머스크가 돈 문제로 많이 힘들다고 하던데... 그 이야기까지 포함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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