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대두되는 미래 시대에 관한 상상만큼 재밌는 소재도 없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고는 하더라도 미래란 아직 도래하지 않았을 시점의 이야기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죠. 결국 상상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미래 변화의 상상을 말하는 데에도 바라보는 전통적인 긍정과 부정의 두 가지 잣대는 벗어나기 힘들어 보입니다. 다만, 어느 정도 사실에 근거한 예상되는 변화 가능성이 특정한 이익을 전제하지 않아도 된다는 관점이라면 조금 다를 수는 있을 듯합니다.
세상의 변화에 있어 과거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은 건 그 변화가 연쇄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아마도 이는 미래 시대에 있어서도 변함없는 사실로 남을 겁니다. 세상 자체가 모두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과거나 현재와 다르게 미래 시대의 연쇄적 변화에 대한 예상의 그 첫 출발점이 틀릴 경우 완전히 삼천포로 빠지게 된다는 점은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상상이 될 것인가? 아니면 공상이 될 것인가의 기로라고 할 수 있겠죠.
누구나 할 수 있는 상상이라지만 어렴풋이 생각하고 지나치는 것과 좀 더 구체적으로 짚고 넘겨보는 건 뭔가 달라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그 상상을 현실에 비춰 정리해 보는 것도 나름 의미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으로서는 긴가민가한 상황이라서 당최 손에 잡히지도 않는 얘기 같은데, 또 생각해 보면 그렇지만도 않거든요.
미래 시대 변화에서 자동차는 대중적으로 회자되는 분야에서 빠지지 않는 대상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곧 도래할 미래 시대에 있어 변화를 가져올 출발점의 하나로 자동차를 상정하고 현재까지 이루어지고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적 사실들에 기초하여 연쇄적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고자 합니다.
미래 자동차라고 하면 떠오르는 건 뭐니 해도 무인운전 시스템입니다. 최근 대형 사고로 완전 자율 자동차 전 단계의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시스템 도입을 적용해야 한다고 하고 있으니 이는 상상이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적용 과정이 결코 간단치 않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사람들이 직접 운전해야만 하는 기존 그 수많은 자동차들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본적 문제부터 쉽지 않습니다. 무인 자동차 혹은 완전 자율 자동차가 아무리 완벽하다 한들 무인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일반 자동차가 달려들어(?) 추돌되는 상황은 불가항력적인 문제거든요. 반발이 불 보듯 뻔한 일반 자동차 운행을 금지하는 방안 등 극단적 선택을 가급적 제외하고 앞으로 도래할 기술적 상상을 펼치자면 이렇게는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좀 공상적인 생각을 먼저 언급하면 무인 자동차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순간이 감지되었을 때 전기적 신호 혹은 일종의 전자파 제어를 통해 일반 자동차의 움직임을 강제로 멈추도록 하는 기술이 도입될 경우 무인 자동차와 일반 자동차가 함께 주행할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이 마련될 수 있을 겁니다. 이 경우에 문제는 그렇게 강제로 정지된 차량과 탑승자에게 아무런 영향이 없을 수 있느냐 등의 기술적 문제는 해결되어야 할 사항이 되겠죠.
그다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일반 자동차에 자율 운전 장치 모듈 장착이 가능하다면 무인 자동차와 일반 자동차가 공존하는데 걸림돌이었던 문제의 실마리가 어느 정도 풀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완벽히 해결할 수 있을지 더 생각해 봐야 하겠지만 무인 자동차와 일반 자동차가 구분된 도로를 달리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테면 하나의 도로를 지상 혹은 지하로 확장하여 서로 교차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단, 이 경우는 당장 엄청난 비용 문제와 그에 따른 시설 확충에 상당 기간이 소요되는 등의 또 다른 문제가 야기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후 완전하게 무인 자동차 시대로 접어 들 경우 남아돌아 사용하지 않게 되는 도로는 또 다른 문제가 될 것이구요.
벌써부터 복잡하죠? 이렇게 무인 자동차의 전격 도입에 필요한 제반적 요소와 문제들을 살피는 것만으로 더 진전된 상상마저 어렵게 만들고 있으니 아무래도 이 부분은 갈음하고 그다음으로 넘어가야 얘기가 좀 가볍게 풀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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