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iOS 및 안드로이드에서 오피스를 무료로 배포하겠다는 계획 1은 사용자들에게 희소식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보다 앞서 발표된 드롭박스(Dropbox)와의 전략적 제휴를 포함하여 MS의 이러한 계획이 의도하는 바는 모바일 영역에서 오피스 시장 만큼은 어떤 식으로든 가져가겠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하지만 재밌는? 건 이번 무료배포에서 데스크탑 버전은 제외되었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정작 MS 제품을 사용하는 Windows 사용자에게는 계속 돈을 받고 팔겠다는 겁니다. 이러한 결정이 앞으로 어떤 계획 하에 이루어진 것인지 내막은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 알려지고 표면화된 사항을 종합할 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미지 출처: www.gadgetreactor.com
과연 iOS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MS오피스를 무료로 사용한다고 해서 MS의 모바일 영역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아마도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겁니다. 따라서 이번 계획은 MS에게 자충수가 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결국 MS가 데스크탑 시장에서 조차도 더 이상 자신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번 결정은 다분히 운영체제를 버리고 애플과 구글 생태계 내에서 살아남겠다는 것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근 Windows 7의 개인용 버전의 판매 중단을 선언한 것도 어떤 면에서는 생각만큼 Windows 8의 성과가 좋지 않았음을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고, 여러가지 움직임들에서 내년 초로 예정된 Windows 10 판매 실적 또한 과히 좋지 않을 것이라는 위기감을 대외적으로 공표한 것과 같다는 생각입니다. 2그렇지 않고서는 데스크탑을 제외한 모바일 영역에서 오피스 무료 배포를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고 봅니다.
이미지 출처: techaeris.com
MS가 모바일 시대에서 과거의 영광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정 영역에 힘을 유지할 수 있기 위해서는 Windows 사용자층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만 한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오히려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무료로 배포할 것이 아니라 Windows 사용자들에게 먼저 제시할 회유책이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궁극적으로 Windows를 무료로 개방하거나 획기적으로 가격을 낮추고 Windows내의 응용프로그램을 앱스토어 처럼 생태계화하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 한가지 더 한다면 보안적 측면에 강화를 모색한다면 MS의 새로운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3
개인적으로 현재의 Windows 성능은 완성도 면에서 일정 수준 이상에 올라왔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모바일로 불편한 부분을 데스크 탑(랩탑 등 넷북, 노트북 포함)에서 해결하는 일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감안할 때 Windows의 높아진 기능성과 안정성은 반길 일입니다.
이미지 출처: www.rcrwireless.com
MS를 그리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그러고 보면 저는 이곳 블로그에서 MS의 정책과 전략들에 대해 이런 저런 의견을 적잖이 개진했던 것 같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애증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암튼 MS의 보다 전향적인 방향으로의 정책적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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