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의지로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가족을 소중히 하고, 친구라는 이름으로 우정을 쌓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기도 합니다. 자기 의지로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어도 어떤 의미가 부여되어 살아가는 것이 우리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그게 자연의 순리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소중한 사람을 잃는 슬픔이란 나름의 의미를 부여한다고 어찌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대상이 사랑하는 가족이라면 더 하겠지요.
어떤 못 되먹은 놈은 "세월호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입에 담을 수 조차 없는 그 험한 말을 농담이라며... 뚫린 입이라고 내 뱉지만... 정말이지 자신의 가족이 그렇게 수장을 당했다고 해도 그러할지... 아마도 그 상황이 되면 더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지금에야 당연, 저얼대 그렇지 않을거라고 하겠지요. 자신의 입장에 따라 달라지는 건 그런 류들의 속성이니까요. 사람 같지도 않은 이들의 얘긴 더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 슬픔을 잊을 수 없었기에...
유가족들은 이 노래를 불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07일 동안 세월호 가족과 시민 등 54명이 함께 부른 -락 밴드 부활의 노래로 김태원씨가 작사 작곡했던- "네버 엔딩 스토리 Never Ending Story"
미처 생각지 못했던 그 느낌이란... 다름 아닌 그대로 세월호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인지 이 노래가 이토록 슬프고 의미있게 들릴 수가 없습니다.
후렴구 "힘겨워 한 날에 널 지킬 수 없었던~" 부분에서는 목이 메어 차마 더 보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제 마음이 이러한데... 그 가족들은.. 자식을 먼저 보낸 그 부모님들의 마음은 어떠할지...
정녕코 잊지 않겠다는...
그 마음만이라도 함께하고자 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 생각하며...
저도 네버 엔딩 스토리 노래를 불러 봅니다.
그리워하면 언젠간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루어져 가기를
힘겨워한 날에 너를 지킬 수 없었던
아름다운 시절속에 머문 그대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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