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제를 이야기하기 전에 이럴 수 밖에 없도록 만든 주변 여건을 먼저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닭과 달걀의 문제처럼 말이죠. 자칫 이러한 잘못이 특정한 누군가의 몫으로 왜곡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생각을 지닌 보편적 사람들 중 나쁜 짓 하며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나면 건강도 살피고 바람도 쐴겸 동네 한 바퀴를 돌곤 하는데...
살고 있는 곳이 시골이다 보니 호젓한 분위기며... 아직 더위가 무르익지 않은 요즘 같은 계절의 초저녁 시골 길은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이 보다 좋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심각한 쓰레기 소각입니다.
시골에서 생활하는 것 중 분뇨와 거름 냄새가 싫다는 얘기도 많지만 저 역시 그 냄새가 좋진 않아도 나쁘다고 거부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작 나쁜 건 비닐이고 뭐고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모두 태워 버리는 모습들입니다. 악취를 더한 그 매캐함이란... 아니 그 보다 끔찍한 인체에 끼칠 악영향을 생각하면... ㅠ.ㅠ
시커멓게 하늘로 솟구치는 검은 연기를 보면서 몸과 마음을 달래고자 했던 생각은 어느새 사라지고 시골의 쓰레기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불끈 솟아 오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건 단순히 시골 사람들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쓰레기 분리수거는 1989년 전후 시작되었습니다. 현재도 그렇지만... 좋은 의미야 누군 모르겠습니까?! 자세히는 알지 못해도 여전히 쓰레기 분리수거는 해결해야 할 난제가 한둘이 아닌데... 그땐 이만 저만한 것이 아닙니다. 좌충우돌이란 표현이 제격이었죠. 1
이미지 출처: http://commentary.co.kr
쓰레기 분리수거 정책 시행에 가져다 붙인 좋은 의미란...
결국 분리배출이라는 허울에 국민들 주머니를 털어 쓰레기봉투 판매를 시작하고... 국가 기능직으로 운영되었던 환경미화 관련 부문들이 외주 형식으로 바뀌기게 된 겁니다.
이상한건 재활용되는 쓰레기로부터 나올 비용이며, 분리배출을 위한 쓰레기 봉투 강매(?)가 시행되었는데... 그것을 담당할 인력은 줄었다는 사실과 쓰레기 분리수거 정책 시행 이전 보다 거리가 깨끗해졌다는 느낌은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도심의 쓰레기 분리수거 정책 시행에 따른 운용도 이러한데... 시골은 말만 거창하고 협박만 무성할 뿐... 인식의 변화는 없는 상황이니... 더구나 나이드신 분들만 많고 근 30년가까이 젊은 시절부터 지금껏 쓰레기를 태우는 것이 상식처럼 되어 온 분들만 탓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
하지만 계속 이렇게 무방비로 시골의 이곳 저곳이 쓰레기 소각장으로 쓰레기 투기지역으로 놔둘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태운 쓰레기의 연기며 땅 속에 투기한 그 몹쓸 안 좋은 것들이 결국 우리 몸에 영향을 끼치는 것인데...
공기 좋은 시골?? 문득 꿈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캠페인이라도 벌여야 할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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