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대해 기억을 더듬자면... 할 얘기가 보통 많은 게 아닙니다.
흐~ 물론, 적잖은 시간이 흐른 지금에서도 그 때의 기억은 그리 좋은 것이 없습니다만...
뭐~ 군에 다녀온 이들이라면 안 그런 사람이 있을까요?!!
무슨 잘못이 있어 가게 된 곳도 아닌데, 왜 그리도 갇혀 있었다는 느낌이었는지... 훈련소(보충대) -나중에 언젠가 언급할 소재이기도 합니다만... 논산이 아니라 춘천입니다- 에서 나를 버려두고 떠나가던 형님과 형수님 그리고 함께 했던 친구 녀석의 모습은 삼십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아득합니다.
어떻게든 도망치고 싶었던 그 곳...
그래서였을까요? 그 악몽같은 군대의 꿈은 제대한 이후로도 아니 얼마 전까지도 꾸었다는... 다시말해 억울한 기억과 느낌이 현재도 진행 중이라는 사실입니다. ㅠ.ㅠ 이런~ ㅋㅋ
군대는 근처도 안간 네가 총을? 근데 넌 누규?!
결론적으로 만기제대를 하고 말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입대 후 바로 군을 벗어날 수 있었던 기회가 훈련소 입소 후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있었습니다. 이걸 왜 이제 알았지?!!
대학교 현역시절-아직 군사정권이었던 때라서 그랬는지 이유는 모른채 그렇게 불렸습니다. 군대 가기전 남학생들은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군대에 관한 전설처럼 회자되는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군대는 줄을 잘 서야 한다
중간만 가면 된다
정확히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채로 어렴풋이 각인된 그 말은 군에서 처절하게 경험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역시 각자가 느끼는대로였기는 합니다.
어쨌든 군을 벗어날 수 있는... -그걸 이제야 눈치 챈- 그 첫번째 기회는 성향을 테스트한다며 배포된 시험과 같은 문제 풀이에서였습니다. 그런데... 그 문제라는 것이 정말 장난이아니었습니다. 알송달송한 것이 정말 어렵게 느껴졌거든요.
▲ Psychiatric test
시험지를 제출하고 1시간 전후의 시간이 흘렀을까요? 대략 점수를 맞춰보니 70점 가량 맞춘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점수 발표가 있었나 아니면 스스로 체크한 점수로 했나는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90점 이상인 장정들 나와~!"라고 하는데... 저는 속으로
야~ 정말 난다 긴다 한다더니 군에서 조차 난 놈은 나는 구나..
어떻게 저리도 어려운 문제를 90점 이상 받을 수 있을까?~!
했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러움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90점 이상을 받은 이들은 정신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서 정밀한 정신과 검사를 요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최종 문제가 있는 경우 집으로 돌려 보낸다는... 아~하! 그럼 난 정상이란 얘기군... 이라며 안도했던 제가 최근까지도 군에서 경험했던 재밌는 소재로 종종 설풀이 했던 이야긴데...
말씀드렸듯이...
지금 생각해 보니... 왜 집으로 돌려 보낸다는 말이 그리 크게 들리지 않았던 건지...
그리고 결국 이게 계획된 꼼수 아닐까?!! 라는...
그러니까.. 아무나 받는 점수가 아닌 -정신병을 앞세워- 제대를 명목적으로 부여하는 어떤 사전 계획된 증표 아니었을까?! 말이죠. 뭐~ 확증이 없으니 알 수 없는 일이긴 하나... 워낙 지저분(?)한 세태가 이런 생각 마저도 그럴 듯 하도록 알리바이를 성립시키게 만드는 것 아닌가 하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봅니다.
아니라구효?! 어잌후~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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