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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의해 지배세력이 제시하는 세계가 전부인 줄 아는 인간 무기... 

현실로 보자면 2차 세계대전 당시의 가미가제가 그랬고... 가상으로는 최근 개봉된 영화 매드맥스4 분노의 도로에 나오는 "워보이"가 그렇습니다. 그들에게 진실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발할라를 갈구하며 자신이 죽은 뒤 얻을 영생이 생의 모든 것이나 다름없는 그들의 모습에서 연민이 느껴지는 건 직간접적으로 그러한 과정을 듣고 보았고, 실제 유사한 것들을 배우기도 했던 현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미지 출처: www.bloomberg.com



국가가 무엇인지.. 나라가 무엇인지.. 민족이 무엇인지.. 또 그것에서 파생되는 애국가는 무엇이고, 국기(태극기)는 무엇인지를 알기도 전에 무조건 애국이 최고의 가치이자 신성시했던 것들은 과거에 비해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는 몰라도 지금까지도 유효하다는 사실에서 그 연민은 어쩌면 우리 자화상에 대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슬픈 일이죠. ㅠ.ㅠ


물론, 이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먼저인지... 어째서 국가를 사랑해야 하는지 말이죠. 애국은 불문에 부쳐질 사안이라는 것은 이제 과거 유물일 뿐입니다. 은연중 주입되는 사례들은 수없이 많습니다. 나라를 위해서... 조직을 위해서... 이제 쓰레기 같은 이러한 교조적 이념은 사라져야 합니다.


그 나라가 그 조직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는 알 필요도 없다는 식으로 그저 조직을 위해 나라를 위해?????!! 그 나라라는 것과 조직의 실체가 과연 뭐냐 이겁니다.


그런데, 매드맥스4 분노의 도로에 나오던 그 워보이를 보면서 불현듯 오버랩 되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아~ 보다 많은 세뇌를 당했거나 세뇌를 당한 척 자신들의 보위만을 살피는 -어쩌면 그것이 세뇌된 결과일 수도 있는- 그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목숨 걸고 지킨 조국이라... 어떻게???



워보이들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며 노래를 하던데...

이 가스통 할배들... 워보이와 너무도 흡사하다는...

다른 것이 있다면 실제 보이(Boy)는 아니고 할배라는 사실과 알량한 몇 푼의 돈에 저러고 있다는 풍문이...


불쌍한 워보이들... 아니 가스통 할배들...

근데, 정말 궁금합니다. 왜 저리도 군복을 좋아할까? 게다가 군복만 입으면 진짜 전사가 되는 줄 아는 건지... 늙어서 저리되는 것도 참 슬픈 현실입니다. 저들 스스로는 또 얼마나 챙기려 들지 생각하면 답이 없어요. 답이...


뭐~ 한편으로 그들이 살아온 굴곡있는 굴절된 인생사를 생각하자면 영화 속 워보이들 보다 더한 연민이 느껴지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태백산맥에서 한장수 노인의 말이 그래서 더욱 사실적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역사 속에서 생각 똑바라지게 묵은 사람덜언 다 죽어 뿔고 쭉정이에 지 욕심 채리는 것덜만 남었구만, 해방이 되고... 쓸만헌 사람들 요리 한바탕씩 쓸어불고 나먼, 그만헌 사람덜이 새로 채와지자먼 또 을매나 긴 세월이 흘러야 하는 겨?... "


이미지 출처: www.forbes.com



아~ 어쩜 사랑 결핍이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매드맥스에 나오던 워보이 눅스(Nux)가 임모탄 조의 다섯 아내 중 한 명인 케이퍼블과 애틋한(?) 사랑에 빠지면서 사리 판단을 하게 되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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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스트 his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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