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좋다고 다른 이가 힘들어야 하는 상황...
양심있는 이들이라면 달가워할리 없습니다. 나의 행복을 위해 타인의 불행을 당연시 한다는 건 영화 매드맥스가 보여주는 배경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저 역시 내가 행복한 만큼 타인도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기본으로 하고 삽니다.
마지막 휴일인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
종교적 믿음으로 다가서지는 않지만 어떤 절대적 선에 대해 갈구를 하는 불완전한 사람으로서... 때로 제시되는 문구들이 뇌리에 각인되고, 그것을 실천하고자 하는 무의식은 어찌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전날까지 2박3일 대학 동기 가족모임을 다녀와 여독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왠지 산행을 하고 싶었는데... 텃밭을 보던 아내가 이제 막 땅위로 올라오는 잡초 손질을 해야 하지 않느냐고 합니다.
창 밖으로 텃밭을 둘러 보니 그별 B612의 어린왕자가 그랬던 마음이 되어 바로 작업 준비를 하고 텃밭으로 향합니다.
막 텃밭 고랑에 삐져(?) 나온 잡초들을 삽괭이로 긁어 낼 즈음...
그 생각이 머릴 스칩니다. 나를 위해 다른 생명을 너무도 쉽게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부처님 오신 날이라 그랬을까요?
하지만 이내 곧 나가도 너무 나간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이도...
뭐~ 이건 합리화라 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어쩔수 없습니다. 잡초는 잡초니까요. 사람 중심의 생각만으로도 지금은 버거운 때 이기도 하니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나니 훨씬 수월하게 텃밭 잡초 손질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내리 쬐는 강렬한 햇빛이 이제 여름이구나 싶어도... 사람으로써 사람답게 생각하는 제 자신이 좋다는 생각. 시원했습니다. 자기 만족이라도... ^^
어떤가요? 저희 텃밭이 좀 깨끗해 보이시나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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