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이라고 믿어 온.. 살면서 보고 듣고 배운 모든 것들이 알고 보면 그게 아닌 것도 많습니다. 또 잘못 이해하고 있던 것도 적지 않구요. 그럼에도 그것이 전부라 믿는 어리석음이란... 일종의 틀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틀을 깨라는 말을 하기도 하죠. 최근 역사교과서 문제를 비롯해 그간 이 땅에서 벌어져 온 많은 일들에서 그러한 예는 어렵잖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전적으로 저의 관점이겠지만요.
어쨌든 -듣고 보고 배워서 그런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사람들이 줄곧 좋고 나쁨을 구분하려 드는 건 본능 때문인 듯합니다. 아니라면 왜 그러는 걸까요?! 그렇다고 좋은 것과 나쁜 것이란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닌 듯한데...
이미지 출처: wallup.net
말장난에 불과한 것을 처음 들었을 땐 참 그럴듯하다 느꼈던 그래서 꽤 오래 기억에 남아 있는 말이 있습니다. 이게 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지... 영화 대사에서도 종종 쓰이더군요. 뭐~ 영화뿐만이 아니죠. 글 속에서도 종종 접하던 말이긴 합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 강한 것에 대한 이미지를 검색하다 보니 이런 광고도 있네요.
한편으로 사람들은 강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 말을 통해서 말이죠. 그러다 보니 그 표현에 있어서도 강하다는 건 무엇이 진짜인지 알 순 없어도 이런 말들에 꽂히게 되는 건 아닐까 싶었던 거죠.
결국 살아도 그리 멀지 않은 날에 끝이 날 운명이면서도 왜 그리도 그렇게들 집착을 했던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살아남은 자는 강하고 좋은 것이 된다는 것. 그러니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말도 당연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이미지 출처: everydayfeminism.com
지금이야 과학적이고 의학적 사실에 근거하여 논리적 설명이 가능한 일이지만 과거 살아남은 자의 강함을 느꼈을 이들의 어리석음을 예로 들자면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과거 두 사람이 칼에 찔렸는데... -또는 총에 맞았는데- 한 사람은 죽고 한 사람은 살았을 경우 살아남은 자는 그 순간을 기점으로 강한 자로 각인되는 겁니다. 치명상이 삶과 죽음을 가른 것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그 시절엔 당연한 일이었겠으나.. 문제는 그것이 역사가 되고 신화가 되고... 또 왜곡까지도 쉽게 벌어진다는데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모습들이 최첨단 과학을 바탕으로 하는 현재에 까지 그리 큰 변화는 없다고 생각되는 건 저뿐일까요? 주변엔 아직도 며느리가 아들을 낳지 못한다고 구박하는 시부모 이야기가 들려오기도 합니다. 뭐~ 그렇게 생각하는 나이 든 양반들을 그저 뭐라 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답답한 노릇인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물론 이뿐만이겠습니까?~!
이미지 출처: myyearwithoutclothesshopping.com
변함없이 니 편 내 편을 가르고, 말도 안 되는 기준으로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굳이 구분지려 하는 모습들에서 과연 좋고 나쁨의 의미가 뭔지... 그런 거라면 지는 것이 이기는 거란 말은 변명이라도 이럴 때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그냥 저는 나쁜 것을 선택하고 말겠다 싶습니다.
오히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 좋은 것이고 왜 나쁜 것이어야 하는가?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원래부터 그렇게 구분된 거라면 누군들 나쁜 것이 되고 싶을까??
궤변인가요?!!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들이 하고 싶어하는 걸 막는 건 능사가 아냐 (2) | 2015.11.06 |
---|---|
거리 공연인가? 동냥인가?! (0) | 2015.10.31 |
수포자(수학 포기자)가 깨달은 숫자의 재발견 (0) | 2015.10.30 |
송곳과 같은 만화작품의 드라마화 할 자격 (0) | 2015.10.27 |
베테랑을 보고 잠 못 이뤘다는 어느 기업인께... (0) | 2015.10.18 |
예상되는 부동산 파동.. 그 최악의 시나리오 (0) | 2015.10.13 |
21세기 초엽을 풍미하는 세대.. 근데, 설민석 나이가 정말?? (0) | 2015.10.10 |
이런 광고 어떻게 생각하나요?!! (0) | 2015.10.07 |
감동을 앞세운 거짓과 그 이유 (0) | 2015.09.22 |
뭔가 잘 안 풀릴 때 누구나 할 수 있는 대처 방법 (0) | 2015.09.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