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을 기점으로 두 편의 국내 영화가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 영화는 아시다시피 암살과 베테랑입니다. 과거와 현재를 배경으로 현실에서는 실현되지 못한 부조리함에 대해 속 시원히 대리만족을 느끼게 했기 때문인지 천 만 관객을 거뜬히 넘어 섰을 뿐만아니라 그 여파도 적지 않았습니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이러한 결과에 대해 누군가에겐 좋지 않은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영화 베테랑을 본 어느 기업인이 쓴 영화에 대한 넋두리가 기사화되어 SNS에 떠돌기도 했습니다. 읽어보지 않아도 대충 감이 오긴했지만 그래도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youtube.com 화면갈무리
상기의 글이 실제 인물이 쓴 건지 그 진위가 조금 의심스럽긴 합니다만... 이번 글은 그 기사 내용에 대한 개인적 생각입니다. 뭐~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 글을 그 분께서 보실 일이 있지는 않겠지만... 가상적 상상을 그렇게 하며 간략히 남겨 봅니다. 뭐~ 실제 본다면 더욱 좋겠구요. ㅎ
그 기사의 골자는 기사 제목 밑 부제로 붙은 아래의 내용에 함축되어 있습니다.
영화 '베테랑'은 기업인을 너무 매도했다
반기업정서 이렇게 확산시키면 누가 창업에 나서겠나
종업원과 함께 일군 회사, 아무리 아들이라도 엉망이라면 물려줄 수 없어
기업인은 다 이런 생각으로 경영
한마디로 영화가 사실을 왜곡함으로써 기업인의 사업 의욕과 창업하여 기업을 일구고자 꿈꾸는 이들의 의지를 꺽었다는 겁니다.
영화 베테랑의 한장면
입장에 따른 관점의 차이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되기도 하고, 언급된 내용을 봐선 또 말하고자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단순히보자면 "기업인"이란 그저 역할에 불과한데, 왜곡된 힘이 되어 물의를 일으켰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연출된 영화라는 것을 감안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더구나 그 불거진 문제 만큼 그 사건의 주인공(?)들이 그에 걸맞는 댓가를 치르지도 않았는데... 물론, 이 역시 입장 차이라고 말한다면 더 할 말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그분이 말하는(생각하는) "기업인"이란 애국 등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전제하고, 그것만을 강조하는 것으로 볼 때 마치 "기업인"이 어떤 특별한 역할자 또는 원래 그러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내용 중간 기업이 혼자 만든 것이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만들었다며 회사가 개인의 소유가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듯 이야기하고 있지만 앞뒤가 맞지 않다고 느껴지는 대목으로 바로 이어집니다.
이미지 출처: recruiterbox.com
그건 이미 자신과 직원을 구분 짓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기도 하며... 휴일에도 일하는 직원들 밥을 사주기 위해 돈을 쓴다고 표현하고 있으나 만일 진짜 직원을 아끼는 경영인이라면 그 사업체가 어떤 직종의 어떤 형태의 공정으로 운영되는지 알 수 없지만 부득이 휴일 근무하는 직원들이 있다면 그에 맞는 처우를 만들면 될 겁니다. 구태여 "기업인"으로써의 역할을 강조하며 인심쓰듯이 "직원들 밥도 사줘야지"라고 하는 건 좀...
기본적으로 책정된 급여와 처우 이외에 매번 그렇게 하신다면야... 더할나위 없이 좋은 분이라 생각되기도 합니다만... 정말 직원들을 아끼고 기업을 개인 소유가 아닌 직원들과 공유하는 곳이라 생각하신다면 이런 영화에 반대되는 더 좋은 선례를 만들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를테면 기업 주식을 동등하게 배분하여 직원과 나눈다던가.. 또는 휴일 근무를 될 수 있으면 하지 않게 조치하고 공정상 어쩔 수 없다면 휴일 일한 만큼의 처우 보상과 대체 휴일을 보장하는 겁니다.
이미지 출처: www.andnow.com
상기와 같은 체계를 갖추고 있는 회사라면 기사에서 처럼 자신의 아들에게 어떻다는 말은 부연할 필요도 없고, 또 그렇게 말할 이유도 없게 됩니다. 이부분에서도 미심쩍다는 느낌을 갖게 했습니다만... 어쨌든 실존 하는 인물이라면 정말 한번 뵙고 싶다는 생각도...
근데... 기업을 일궈온 그간의 과정을 그리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분께서 회사의 이름을 밝히지 못하는 것부터가 의구심을 더하게 합니다. 뭐~ 부담스럽기야 했겠지만... 하는 생각이 들 즈음... 제목만으로도 이 기사를 생산한 곳이 아니다 싶다는 어느 분의 댓글이 이제야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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