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세상을 바라보고 있으면 암울함 그 자체입니다. 헬조선이란 말이 그냥 횡행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건 그 암울함이란 나에게만 해당하는 듯 느껴진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머피의 법칙이란 늘 그렇게 다가오는 법인가요?!
최근엔 하도 듣는 소리라서 전문적 식견이 없어도 경제를 바탕으로 돌아가는 세상 이야기를 그럴 듯 하게 말할 수 있는 이들이 적잖습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듣고 본 사실들에 공감한다는 뜻일 겁니다. 부동산을 중심으로 침체와 몰락으로 이어진다고 하는 그 얘긴 말하자면 이런 거죠.
국내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책의 밑바탕에는 저금리가 존재한다. 하지만 그 저금리가 가능할 수 있던 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전세계적인 불황에 기인한 것인데, 국내 저금리의 기저에는 미연방은행의 저금리 정책과 연계되어 있다.
문제는 멀지 않은 시간 내에 미연방은행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연방은행의 금리 인상은 국내에 투자된 해외자금이 빠져나가게 되는 원인을 제공할 것이고, 이를 방어하는 차원에 국내 저금리 기조 역시 변동될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이미지 출처: 한국일보
그에 따라 부동산을 통해 경기를 부양 하고자 했던 정부 정책의 희생양들은 빚으로 구입한 집값의 채무 부담이 인상되는 금리 보다 더한 몇 곱절의 고통을 겪게될 것. 결국 이는 부동산 매물이 쏟아지며 부동산 가치 폭락으로 이어진다는 시나리오...
여기까지 많은 이들은 확신하는 듯 이야기 하는 시나리오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지금 당장 상황을 보더라도 어차피 오를대로 오른 부동산 가치가 내려가는 건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IMF 때 처럼 폭락한 부동산은 현금을 쌓아둔 일부 부자들의 좋은 먹이감이 될 것이고... 결국 소수의 임대사업자에겐 더더욱 돈벌기 좋은 세상이 되겠지만 다수의 월세를 꼬박 꼬박 물어야 할 없는 이들에겐 지옥같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현재도 부풀려진 부동산 값은 그저 호가(부르는 값)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건설)업자들을 위한 마지막 토끼몰이를 위한 연기에 불과하다고나 할까요?!! 이미 도심 내에서 전세는 점점 사라지고, 그 자리를 월세가 차지하는 흐름인데... 현재 보다 몇 배에 다다르는 극심한 주거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건 생각만 으로도 끔찍한 일입니다.
이미지 출처: 국민일보
이러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을 방법은 정책의 변화 뿐인데... 현재의 그들이 그러할리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 건... 그렇다치더라도...
기가막힌 것은 어려움에 처한 많은 이들이 하고 있는 어추구니 없는 생각들입니다. 이러한 최악의 시나리오도 결국 같은 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올바른 생각이 모여야 조금이라도 변화될 수 있을텐데... 자영업자의 현실에 대한 뉴스타파의 취재 인터뷰에서 조차 사람들은 없는 자신을 먼저 생각하기 보다 자신이 건물주라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있는 이들이 하는 모습을 당연시 하는 걸 정말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그러니 헬조선은 시작 조차 하지 않았다는 자조가 더해질 수 밖에요. ㅠ.ㅠ
무엇보다 둘러보면 한 숨소리는 별로 가깝지 않다는 겁니다.
3일 연휴였던 지난 금요일부터 야외로 들로 일상을 떠나고자하는 수많은 차량 행렬이 그렇고... 사교육비 지출 평균 비용이 어떻다 저떻다 하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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