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잘 사용하고 좋아해도 풀지 못한 숙제처럼 느껴지는 것이 하나 있죠.
아마도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 하는데... 저 또한 정말 무슨 장벽 같이 느껴집니다. 바로 아이튠즈 프로그램.. 이게 좀처럼 와 닿질 않거든요.
아이폰 사용 초기, 열심히 담아 놓았던 음악파일을 홀라당 날려 버렸던 기억은 지금도 진저리가 쳐집니다. 뭐~ 이제 그럴 일은 없습니다만서도... 암튼 아이튠즈는 디지털을 좋아하는 제게도 넘사벽 같은 그런 게 남아 있을 정도로 쫌 거시기합니다.
사실 IT 관련 기업들이 만든 설명서들은 그런 공통점이 없잖죠. 정말로 설명이라고 되어 있는 글들을 읽어 보려고 할라치면, 당췌 이게 뭔 말을 하는 건지 아리송했던 기억... 저만 그러지는 않았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악명(?) 높았던 MS의 도움말들...
그 이유가 아마도 익숙하지 않은 것에 있지 않을까 생각은 했었습니다. UI에 귀재인 그들이 그렇게 만들어 놓은 데는 뭔가 이유가 있어도 확실한 이유가 있을 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 이젠 빠가 다 돼버린 거 같...
ㅠ.ㅠ
그런데, 그 익숙하지 않은 것에 한 가지 단서가 보였습니다. 용어...
아이튠즈라고 지칭은 했지만, 이게 연결해서 보자면 iOS 기기 전체에 통용되는 사용설명 용어와 관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음악 파일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실제로도 그럴지 모른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단서는 다음과 같은 과정에서 유추하게 되었습니다.
128기가를 선택하고 싶어도 통신사를 통해 구입을 하다 보니 64기가 아이폰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 뒤따르게 된 용량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었죠. 그러던 차에 조금이나마 용량을 아끼고자.. 그간 건너뛰며 들었던 음악파일 몇 개를 삭제하려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마음먹고, 음악 파일을 선택하여 삭제를 하려는 순간... 저를 "띠~옹"하게 만든 메시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니 대체 이게 뭔 말이래~??
"나의 음악에서 삭제"라는 말과 "다운로드 제거"가 의미하는 것이 뭔지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삭제했다가 자칫 완전히 삭제되는 불상사를 맞이할 수 있으니 말이죠. 물론, 답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긴 했습니다. 모르는 건 검색하면 되는 인터넷 시대니 까요. ^^ 먼저 저를 아리송하게 만들었던 "나의 음악에서 삭제"와 "다운로드 제거"의 차이는 애플 도움말 사이트에 그나마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애플의 설명에 따르면 "다운로드 제거"는 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등)에 있는 음악 파일만을 제거할 경우 선택하는 것이고, "나의 음악에서 삭제"는 아이튠즈를 통해 연결된 모든 장비에 있는 보관함에서 항목을 완전히 삭제할 때 선택하는 옵션입니다.
▲ 애플 도움말 사이트에 설명된 "나의 음악에서 삭제"와 "다운로드 제거"
그냥 "내 아이폰(기기)에서만 삭제"와 "아이튠즈 보관함 전체 삭제"로 했다면 좀 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을 텐데... 그렇다고 무작정 이렇게 단어 선택을 했던 이들의 판단이 부족했다고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플이 법과 관련한 사항에 있어서는 상당히 민감하여 아이튠즈가 그렇게 설계될 수밖에 없었다고 언젠가 들었던 기억도 있구요. 그래서 저작권 문제에 대비하여 실제 iOS 기기 사용자가 소유하고 있는 음악파일을 "나의 음악"으로 통칭했을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던 겁니다.
혹시 그렇다면... 아이튠즈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기 위해서는 결국 더 자주 사용하며 경험하게 되는 시행착오를 통해서만이 그 넘사벽을 넘을 수 있는 것은 아닌가?!!
문제는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가 많지도 않고... 그 정도로 아이튠즈를 사용해야만 하는 상황이 자주 있지 않다는 겁니다. 그럴 시간이라면 다른 걸 하는 게 더 나을 거라고 저는 생각할 테니까요. 흐~
뭐~ 어쨌든 "나의 음악에서 삭제"라는 말과 "다운로드 제거"가 의미하는 것이 뭔지는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그렇게 해서 삭제한 음악파일 용량이 생각만큼이나 크진 않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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