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이력을 모두 알지 못하는 한, 그가 현재 불리고 있는 여러 가지 형태의 상징적 이름들은 그 사람을 알 수 있는(착각하게 만들기도 하는) 단서가 됩니다. 특히 어떤 조직의 직급이 그렇습니다. 언젠가는 그 직급 조차도 당연히 그런 줄 알았던 때도 있었죠. 하지만 그러한 지칭되는 직급 등의 호칭들로 어떤 정형적 모습을 갖추었을 것이라 단정 짓긴 어렵습니다.
문젠 대체적으로 그렇게들 인식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는 현 유엔 사무총장을 생각하면 적확한 답이 아닐까 합니다.
그가 그 자리에 가기 전까지 그를 알던 이가 얼마나 있었을까요?! 결론적으로 그 자리에 올랐다는 것에 그만에,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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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그를 위해서도, 연관된 또는 연관될 수 있는 이들 모두에게 좋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그에 대한 평판이나 조롱 어린 별명, 그리고 이 땅의 앞날에 닥쳐올 수 있는 악몽과 같은 상상들을 통해 그 한 사람에 대한 단편적 사안일지라도 조금씩은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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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도 내 이름이 어떤 특정 조직, 그것도 조직의 부서와 직급으로 대체되는 건 그리 달가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건 언젠가의 어느 사건에 대한 뉴스를 접한 이후 확연해졌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기억하실 분들이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어느 국내 최대 시중 은행의 전산팀장과 대기업 부사장이란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기사... 사람의 목숨에 대한 이야기다 보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고, 정말이지 마음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는데... 그 소식을 접했을 당시 더 아프게 느꼈던 것이 바로 앞서 언급했던 그 이름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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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명망이 그 은행과 기업 명칭과 등식화 되어있었다는 점이 말이죠. 어쩌면 그들 스스로도 자신의 이름보다 자신이 속한 조직의 이름에 영합된 직급을 더 앞세우고 그것에서 우쭐한 마음이 되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더했습니다. (망자에 대해 죄송한 말씀이지만, 직접적으로 그들을 아는 이들 이외에 누가 그들의 이름을 알겠습니까?!) 결국 그들의 이름은 남지 않고 조직 직급의 이름만으로 허무하게 사라지고 말았으니까요.
화제를 조금 돌려서...
우리 정치 현실에서도 여지없음을 확인합니다. 당장 최근 약 몇 해가 지나는 동안 정부 부처의 장관 이름이 별로 기억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가 무관심해서 또는 무식하기 때문일까요? 손톱만큼도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들의 이름이 그 정도의 역할과 행위를 했다면 결코 그리 될 수 없거든요. 그래도 함 확인한다 샘 치고 아래 위키에 있는 자료를 첨부합니다. 어떤 인사가 있는지 확인들 해보시길...
언젠가 다시 이야기할 사안입니다만, 나의 정체성으로 내 이름을 새기고자 하는 바램.
제가 블로깅을 하는 이유기도 하면서... 또한 그거슨 21세기를 향유하는 인류의 보편적 욕구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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