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면 그냥 좋은 사람이 있죠. 뭐~ 없으시다면 그렇다 치구요. 흐~
그런 분들을 만나면 그간 있었던 일들을 편하게 주고 받게 됩니다. 얼마전 제가 그랬죠. 그렇게 만난 분들과 했던 이야기 중엔 "나만 그런가?"라는 생각을 넌지시 풀기도 했었는데, 공감들을 하시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저만의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미지 출처: www.india.com
이를테면, 자연스럽게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나만 작아지는 기분이랄까요? 나만 외로운 것 같고, 나만 힘든 것 같으며, 왠지 나만 엉망으로 사는 것 같은... 왠지 그렇게 자꾸만 생각이 나락으로 이어지는 그런 생각들 말이죠. 뭐~ 이 얘기도 얼마 전 발행했던 글에서 유사하게 언급했던 것이기도 하군요. 이런 생각은 가급적 하지 말자고~
그리고 그냥 그렇게 좋은 마음으로 이어지는 대화 속에 하루 하나의 글을 블로그에 올린다는 것도 말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대단한 자랑인양... 그러나 부끄러운 줄을 모르는 바는 아니죠. 대단한 것도 없고... 오타는 닐리리 맘보 작렬하는데다~ 비문(非文)이 되어 버린 문장들을 생각하면 외려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고 싶을 정도니까요. 그저 진솔함이라는 거... 그건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다는...
내가 나를 알고 있는 건지, 아니면 알고 있다 착각하고 그 착각으로 뭔가 하게 되는 건지 아리송 합니다. 솔직히 무언가 꾸준히 한다는 것이 정말로 잘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정말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믿는 구석이 있기는 한데... 그게 또 그렇지만은 않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거죠.
공교롭게도 요 며칠 사이 엉망인 이곳 블로그 글들을 훑고 다니는...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입 로그가 직접 블로그 주소를 통해 들어 온 것으로 판단할 때 그건 분명했습니다.
누군가 이곳 블로그를 방문해서 내 글을 본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좀 쌔게 비판적으로 씨부린(?) 글들이 적잖은 탓에 그 누군가가 혹 그 살 떨리(?)는 그런 누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살짝 소름이 돋기도 했는데요.. 그런 자기검열이라는 비정상적 생각 보다는 "난 지금 뭐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 누군가가..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아~ 이 부끄러움이란...
그가 읽어 간 궤적을 따라서 지난 내 편린과도 같은 글들을 살펴보다 보니 많을 거라 생각은 하고 있었음에도 실제 다시 확인한 바로 어쩜 그렇게 오타도 많고, 글 문맥도 앞뒤가 이리도 매끄럽지 않을 수 있는지~ 참나.. -근데, 더 문제는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본 포스트 역시 다를 바 없을 거라는데 있습니다. OTZ-
그러다가 하게 된 생각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좋은 생각도 틀을 탈피하긴 어렵다는 걸... 이 생각이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들었던 부끄러움이 그렇다는 거죠. 생각과 달리 몸과 마음이 먼저 반응한달까요? 후~
합리화 하는 식으로 생각을 제대로 풀어 놓는 것이 먼저라고 아무리 생각한들 게 생각한 대로 따라주지 못하고, 반사되어 보이는 자화상이 말이죠. 에네르게이아라고 하면서 자기위안을 삼아 봅니다만... "난 누구며, 도대체 지금 뭐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 솔직히 생각하기 나름이란 걸 알면서도... 정말로 모르겠습니다. 잘 살고 있는 건지... 좀 쉬고 싶기도 하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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