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초엽이라고는 하나 요즘처럼 정말 격동기라 느꼈던 적도 없었던 듯 합니다. 하지만 이를 느끼는 것도 역시 저마다 달라서.. 어떤 이의 경우 섞는 말 속에서야 그렇다고 말은 해도 정작 하는 모습들을 봐서는 과연 그가 이 급변하는 시대 흐름을 알기나 하는 건지 의아할 때도 적지 않습니다. 모두가 그렇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특히 연령이 많으면 많을 수록 그런 경향은 더욱 뚜렷해 집니다.
보통 그런 이들의 경우는 방송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앞으로도 영원히 방송의 힘이 작용할 거라고(구체적으로 어떤 근거를 갖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그렇게 굳게 믿습니다. 그리고 방송에서 이야기 하는 건 모두 사실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미지 출처: cllbr.com
이야기가 좀 거창하니 시작되었는데... 사실 그 연령이 많은 분들을 위해 일부러라도 좀 더 쌔게 얘길 풀어 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저의 아버님과 같이 노년층으로써 연령대가 높으신 분들을 생각하자면 마음이 좀 무겁기 때문입니다. 우선 먼저 그 분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말이죠.
방송을 맹신하는 이들에게 방송이 부여하는 건 정보라고 하더라도 그 정보가 사람을 잡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예를 들라면 정말 하나 하나 일일이 거론하는 것 조차 버겁기까지 할텐데...
그 중 하나를 꼽아서 따끔하니 지적하고자 합니다.
"앵무새 처럼 말하지 말자"는 스스로에게도, 또 교류하는 많은 이들에게 제가 자주 제시하는 당부의 말입니다. 결론은 이 말이 핵심입니다. "짜게 먹지 말라는 말 좀 그만하라구!!"
이미지 출처: www.myhdiet.com
짜게 먹지 마라!!
방송에서, 언론을 통해 수없이 접한 이 말에 대해 사람들은 그리 깊히 생각하거나 고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떤 인지도 있고, 권위 있는 학자와 의사 그리고 그에 준하는 명망있는 전문가들의 입을 빌어 이 보다 더 확실한 건강에 관한 답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그 말은 진리가 된지 오랩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인체에서 염분이 과하게 소비될 경우 탈수 증세로 인해 죽음에까지 이르게 된다는 사실 말이죠. 그렇지만 과거를 바탕에 두고 살아가는 높은 연령대의 분들에게 방송의 힘은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염분에 대한 그 정확한 올바른 지식 조차 무력하게 만들었으니까요. 마치 싱겁게 먹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최근의 새롭고, 확실한 건강에 관한한 최고의 지식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돕니다.
이미지 출처: www.healthable.org
그런데, 의문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짜게 먹지 마라의 그 "짜다"의 정도는 어떤 기준을 근거로 하는 거지?
사람들이 인식하는 "짜게 먹지 마라"의 말에서 그 어떤 의심도 들지 않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저마다 "짜다"고 하는 감각을 지녔다는데 있습니다. 그 짜고 싱거움의 서로 다른 각자의 기준에 따른 것으로 각자 적절한 수준에서 짜지 않게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그것이죠.
일단 이 정도의 이해 수준이었다면 그나마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 하도 짜게 먹으면 안된다는 그 말이 결국 신념이 되어 싱겁게 먹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으로 이어진다는 건 결코 간단히 볼 사안이 아닙니다. 직접적으로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하였음을 제 아버님의 경우를 확인하면서 이는 한 두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상황이라는(실제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신장에 염분이 부족하여 쓰러지실 수 있는 정도에까지 이르렀으니 절대 음식을 싱겁게 드시거나 물을 너무 많이 마시시면 안된다"는 의사의 경고에 조금 당황하신 아버님의 표정을 읽을 수 있었는데..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다행스러우면서도 여전히 걱정입니다. 아직도 방송에서는 짜게 먹지 말라고 하는 말들이 건강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통해서 만고의 진리인 듯 이야기 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뭐~ 말하자면 이런 류가 끝도 없다는 것이 더더욱... 또한 아버님은 이전에 벌써 같은 의사로부터 경고성 당부를 들으셨음에도 결과는 인지부조화적으로 방송의 말을 더 따르신거니까요.
제발 생각없이 짜게 먹지 말자는 말은 이젠 그만 하자구요. 제바~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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