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포켓몬 고(Pokemon Go), 그 기술적인 부분이나 흥미 위주로 이야기 되는 분위기 이면에 우리가 표면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또는 아직도 못하고 있는) 사이이 게임이 지닌 근본적 속성으로 인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뭐~ 즐기는 입장에서 이러한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지는 더 생각해 봐야하겠지만...(개인적으로는 분명 생각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지 출처: www.rightwisconsin.com
여건 상 아직 정식으로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는 국내 환경과 달리 포켓몬 고(Pokemon Go)를 개발한 나이언틱(Niantic Labs)의 지도 구획법에 따라 속초를 비롯한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속초로 향하는 발길들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속초시장은 지자체 차원에서 포켓몬 고(Pokemon Go)를 여름 휴가철과 맞물린 특수를 제대로 활용하고자 홍보에 앞장섰다는 것이 또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5일 포켓몬 코리아 관계자가 속초시를 방문하여 본사의 입장을 전달함으로써 속초시의 포켓몬 고(Pokemon Go) 특수 활용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속초시는 앞으로 '포켓몬'이란 단어를 못 쓸지도 모른다
이유는 저작권료 지급 없이는 캐릭터는 물론 '포켓몬'이라는 용어도 사용할 수 없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포켓몬 고(Pokemon Go)가 속초에서 된다는 사실을 속초시에서 언론과 방송 등을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를 할 즈음 일부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었습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한 온라인 매체의 인터뷰에 게재된 댓글에는 다음과 같이 비판하는 내용을 볼 수가 있는데, 이는 포켓몬 코리아 관계자가 속초시에 전달한 입장과 궤를 같이하고 또 우려했던 이들의 시각이기도 합니다.
1. 속초는 얻어 걸린거고 속초시에서 유치한게 아님
2. 예상보다 속초 경제가 활성화 되지 않자 겜하러 간 사람들 돈 안쓴다고 얌체 취급하는 기사 남발
3. 속초외 지역에서 겜 되게하는 꼼수(?) 유포됐는데 속초 사는 누군가가 신고함. 지들이 유치한 겜도 아니면서 개x신같은 권리 내세움.
애초에 사람들은 겜하러 간거지 관광하러 간게 아닌데, 지역 상인들은 돈쓸 호갱으로만 보고 있음. 근데 안쓰니까 오히려 화냄 ㅋㅋ 저 게임 되게 하는데 1g도 기여한 거 없으면서 ㅋㅋ 이런 상황에서 오는 반발 심리로 인해 시장이 앞장서서 유세 떠는게 안좋게 보였던 건 아닌가 싶음
이러한 주장을 틀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는 건데, 문제는 그 의견은 무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그리고 결국 속초시는 현재 포켓몬 코리아와 저작권과 관련된 계약 체결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 확실합니다. 물론, 조만간 국내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하는 것 등 여러 손익 상황에 대한 주판알을 튕기긴 하겠지만요. 이 모든 이유는 저작권이라는 것 자체가 그 힘을 쥐고 있는 쪽이 좌우한다는데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techfactslive.com
그런데, 말이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포켓몬 고(Pokemon Go)가 IP(Intellectual Property) 등 저작권에 관한 부분을 문제제기 한 것에 앞서 고유의 지역과 각각의 장소들에서 포켓몬 고(Pokemon Go) 캐릭터들을 출몰(?) 시키며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는데, 과연 고유 지역(지명과 지역 특성들을 포함한)과 각각의 장소들을 활용 하는 것에 대하여 이를 사업으로 추진하는 포켓몬 측에서는 어떤 반대급부를 고민하고 이를 사전에 협의하거나 제시했던 적은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깁니다.
이미지 출처: www.recode.net
이미 알고 있듯이 사전 정식으로 출시 조차 하지 않았으면서도 특정 지역과 장소에 게임 캐릭터들이 나타나는 것부터가 문제 아니냐는 겁니다. (그 폐해를 호소하는 이들도 적잖게 이야기 되는 것으로 압니다)그냥 조용히 즐기면 된다는 걸까요? 그렇다면 그렇게 즐기는데 있어 그 지역과 장소들에 피해가 발생하는 가능성에 대한 것은 알아서 책임지겠다는 뜻인지...
한편으로 게임 제작사 나이언틱(Niantic Labs)이나 IP를 소유한 닌텐도 역시 지금껏 디지털 역사에서 불법복제(?)라는 것이 그 단어에서 지칭되는 의미만이 전부가 아님을 알고 있으리라고 봅니다. 현존하는 대중적 지적 재산 대부분이 이를 활용한 측면도 없지 않다는 걸 모를리 없습니다. 보려고 하는 이들이 하나도 없다면... 적어도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기 전까지 어떤 방법이든 모색(?)했던 것도 사실이니까요.
이미지 출처: www.newsth.com
하지만 이러한 문제제기를 하는데 있어 사실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 것인가는 저도 인지는 하고 있습니다.(그걸 순수히 맞다고 인정하는 건 아닙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속초시는 벌써부터 저작권 사용에 관한 계약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을 거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디지털 시대라고 한다면 정보에 대한 이해와 인식은 과거의 그것과는 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선 관심을 갖고 활용하면서 생각해 볼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그래야 일방적인 주장에도 나름의 논리를 펼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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