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일제고사의 정식 명칭입니다. 전국 또는 도 단위로 같은 학년이 같은 시간에 같은 문제로 각 학교에서 치르는 시험이라는 성격 때문에 일제히 치뤄지는 것을 상징하는 의미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째 그 이름부터가 심상치 않다 생각했는데...
시험이 시행된지 3년이 되어가도록 잡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그 내막을 살펴보면 간단히 강행하고자 하는 쪽과 이를 반대하는 쪽의 충돌인데, 달리 보면 힘있는 자들의 막무가내와 다를 바 없는 폭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도대체 누굴 위한 시험이고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정말로 좋은 것이라면 하지 말라고 해도 하려고 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인데... 이건 뭐... 밥줄 끊고, 낙인 찍고, 어린 아이들 마음에 상처만 주려고 하는 모습으로만 보이니... 일제시대에 그랬던 것처럼 공공연한 협박과 처벌이 난무하고 있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선거 결과가 어느정도 상대적 힘으로써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 일제고사 반대를 외치는 아이들
서열을 좋아하는 이들의 입장에서야 잘난 1등이 그리 좋고 좀 더 값어치 있게 보이고 싶어 안달이 난 건가는 모르겠으나 싫다는데 억지로 꿰어 맞추려 하고 재갈을 물려서 질질 끌고 가야만 하는 건지...
서열이 좋아서 돈으로 거래하고 비정상적으로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들의 눈으로 볼때 그것이 자신들의 치열한? 삶을 후대들에게 겪도록 해야만하는 그토록 좋은 것이라면 그 높다고 하는 사람들 모아 놓고 시험 좀 치뤄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잖아도 초등학교 아이들의 시험문제를 보면서 정말이지 말도 안되는 문제들을 가지고 씨름해야할 아이들의 머리 속에 무엇이 남을까 심히 걱정되는데, 그것을 가지고 능력의 기준이 되고 있으니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좋은 의도였다면 그 좋은 의도대로 진정성이 보이고 뚜렷하게 그 필요성이 인지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보아도 일제시대의 맛을 본 그들이 제대로 죄값을 받지 못한 과오가 21세기 지금까지도 대한민국을 고통 속에 몰아 넣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시험이라는 이름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옥죄게 하고 있는 이 현실을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이 이처럼 안타까울 수가 없습니다.
일 . 제 . 고 . 사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제고사... 참으로 일제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신가효?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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