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좋은 이유는 자유로우면서 자연스럽게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그 속에서 각자 느끼는대로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팔로우(following, follower) 개념은 온라인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많은 사람들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트위터가 대표적인 쇼셜네트워크로써 성공하는 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이 맞닿아 있는 경우 누구라도 함께할 수 있는 트위터...
아직까지 자주 그리고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트위터의 재미와 가능성을 새록 새록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140글자라는 -물론 그 이상의 글자 수도 이제 가능하기도 합니다만- 제한된 표현으로도 다양한 생각들과 정보가 공유되고 세상 돌아가는 일들을 신속하게 그것도 동시 다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트위터의 활용 범위는 상당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 연장선에서 오늘은 트위터의 활용성과 가능성을 생각하며 얼마 전 트위터를 통해 접했던 조금은 무겁지만 많은 분들이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한가지 사연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 글은 트위터를 통해 접한의 문제를 딸을 가진 부모로써 바라보고 생각하며,
이 사회가 취하고 있는 문제해결 및 접근방법에 대한 의문과 근본적인 해결방법을 고민하는 다분히 개인적인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또한 그저 표면적으로 그럴듯한 제도권 사회의 모습만으로는 딸을 낳아 키우는 부모로써 -힘없는 사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불안함을 떨치고 살 수 없음을 말하고, 조금이라도 좋은 세상을 위해서 이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하는 바램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먼저 트위터를 통해 접하게 된 사연은 아래 이미지 내용과 같습니다.
▲ 어느 트위터분께서 올리신 트윗 내용
딸을 낳아 키우는 부모라면 위와 같은 사연을 접하게 되는 경우 남다른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한 얘길 겁니다. 저 역시 딸을 낳아 키우는 부모 입장으로써 저 어머니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왔으니까요.
그런데...
그 여러가지 생각과 상상들이 머리 속을 뒤 헝클어 놓으면서도...
또다른 상대적 상황과 입장에서의 생각들이 스물쩍 머리 속을 또한번 휘젓고 갑니다.
저 사건의 가해자 측 부모 그러니까 아들을 키운 부모의 마음은 어땠을까?
만일 집행유예가 아니라 피해자 측에서 합의를 해주지 않았을 땐 형사 처벌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한다면... 적어도 피해자 측 부모에게 온갖 사죄를 하며 용서를 빌었을 텐데...
피해자 부모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서 아들이 구속 되었다면...
그 아들을 가진 부모는 딸을 가진 피해자 부모를 향해 어떤 생각을 갖게 될까...
-혹, 실제 저 사건과 같은 상황에서 이런 생각을 하는 분은 없을까요? 내가 아들을 낳지 않았다면... 생각하면 할수록 복잡하고 쉽지 않은 여러 생각들이 꼬리를 뭅니다. 자칫 운명론이나 염세적인 생각으로 빠질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
생각해보면 실제 상황의 과정과 그 결과는 수많은 경우의 수가 있을 겁니다.
개개인 마다 다른 정도의 차이에 의한 결과도 그럴테고... 그렇지만 중요한 건
그 속에 진정성, 사람으로써의 마음가짐이 어떠한가라는 것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잠시 감정을 가다듬고 이성적 판단으로 이사건을 바라보니...
무엇보다도 근본적인 교육의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말로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지고 부조리와 악이 조장되지 않는 사회였다면 이러한 문제는 애초 발생하지 않았을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사람으로써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모습이야하는지 그 깊은 의미를 가르치고 실제로도 동일한 그런 환경의 사회였다면 말입니다. 너무도 유토피아적인 생각일까요? 하지만,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 실천방법이나 실현을 위한 방안은 보다 구체적으로 모색을 해야겠지만...
최근 발생하고 있는 범죄들도 모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단지 처벌과 단죄만이 능사가 아니라는데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어쩌면 보이지 않는 힘들은 그것을 조장하고 그렇게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는지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힘이 있고 없고에 따라 처벌과 면죄의 결과가 나뉘고 있는 현실은 이미 그 단죄라는 의미의 정의가 당위성을 상실하고 그 위험수위를 넘은지 오래라는 생각에서도...-
"내가 즐겁기 위해 다른 사람이 입을 피해를 생각하지 않는다." 또는 "뭐든 돈과 힘이면 된다"는 생각들이 팽배한 사회가 아니었다고 한다면, 위와 같은 사건과 문제들도 없었겠지만, 설령 피치 못할 어떤 사건과 사고가 발생할지라도 최소한 억울함은 없는 사회가 되지 않았을까...
그러면서 생각의 흐름은 현재 세상에 몸을 붙이고 살아가는 입장에서 저 사건을 위시한 지극히 현실적인 상상으로 다시 이어집니다.
정말로 딸을 가진 부모 입장으로써 내가 위 사건의 당사자 부모였다면 어떠했을까...
상상하기 조차 싫은 일입니다만... 당장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억울함과 분통함...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수많은 수식어들이 머리를 헝클어 놓고 숨 쉬기조차 어려워하고 있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영상으로 스치고 지납니다. 그러면서 또한 과연 피해를 당한 입장이면서도 전후좌우 상황을 살펴야하는 지금과 같은 세상을 향해 스스로 떳떳?이 그 억울함을 알릴 수 있을 것인가?라는 암울함이 느껴지면서는...
근본적인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자포자기 아니면, 미친듯 세상을 향한 포효는 필연적 수순이지 않았을까라는 끔찍한 결말이 끝에 닿아 있었습니다. 반목이 시작되는 원인은 따로 있지 않았다는 결론도 내려졌습니다. 지금과 같은 현실로서는...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사람이 사람으로써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좋은 세상이 간절해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지... 정말 처벌과 단죄만이 답일까요?
사람이 사람을 사람답게 바라보고 서로 상호작용하는 사회라면...
뾰족한 답이 당장은 보이지 않지만, 생각해 볼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조금이라도 좋은 세상을 만드는 힘이라고 믿기 때문에...
귀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글을 인용하실 경우 따뜻한 댓글(또는 트랙백)과 원문의 출처 및 링크는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_ _)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추천과 RT 부탁드립니다.
'생각을정리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집 마련이 2년 빨라진다? (12) | 2010.07.21 |
---|---|
진짜 나쁜 사람은 누굴까? (10) | 2010.07.19 |
일제고사... 이름 만큼이나 참~ 일제스럽다!! (12) | 2010.07.16 |
강호동의 한마디를 기대하는 건... (26) | 2010.07.15 |
막을 내린 월드컵이 남긴 과제들 (6) | 2010.07.13 |
결과만 중요한 월드컵16강 진출 (0) | 2010.06.24 |
6.25전쟁 60주년에 즈음하여... (8) | 2010.06.23 |
남아공 월드컵 예언에 대한 단상 (4) | 2010.06.22 |
감시와 통제에 대한 무의식을 경계한다!! (6) | 2010.06.15 |
전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8) | 2010.06.0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