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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변화를 기대하며...


페인이 2010년 남아공월드컵의 우승컵을 차지하며 약 한달간의 월드컵은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월드컵과 관련도 없으면서 왠지 이런 저런 월드컵과 관련하여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포스트를 작성하도록 만들고 맙니다.

 

이번 월드컵은 무엇보다도 파울이라는 독일산 문어 점쟁이의 놀라운 예지?력과 남과 북의 동반 본선 진출 및 우리나라의 원정 16강 진출 그리고 역대 월드컵이 남겼던 갖가지 징크스가 여지없이 무너져 버린... 앞으로 회자될 이야기거리가 너무도 많았던 대회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검색, http://www.timesofmalta.com/worldcup/view/20100709/news/viva-espana-says-paul-the-psychic-octopus, 일부편집수정

▲ 남아공 월드컵에서 족집게 승부예측으로 화재를 불러온 문어 파울(Paul)

 

 

워낙 전세계적으로 남녀노솔를 불문하고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이 집중되는 축제와 같은 상징성을 지니고 있기에 월드컵은 스스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기 이전부터 말그대로 덩달아 관심을 갖게될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저또한 월드컵이 뭔지도 모르면서 정말 뭔 이유로 그리 관심을 갖고 바라보았었는지는 1978년 본선 출전을 위해 77년 호주와의 경기로부터 기억나는 월드컵에 대한 기억부터가 그렇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자각할 수 있는 나이에 이르러 월드컵을 생각하면서는 과연 도대체 월드컵이 뭔데? 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 기분 좋게 바라볼수만 없는 것이 월드컵이기도 하다는 점은 굳이 구구절절 그 이유를 나열하지 않아도 될만큼 월드컵은 생각할 여지가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화려한 모습과 견고해 보이기만하는 외형적 모습과는 달리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FIFA의 불투명한 운영에 관한 사항부터 월드컵을 유치하려는 각 국가들 간의 보이지 않는 역학적 경쟁과 거래들이 그렇고, 전세계 사람들의 관심으로 인해 만들어진 월드컵이라는 사실과는 다르게 괴리감이 너무도 큰 도를 넘는 상업적 접근의 극치와 그 파급적 효과?가 불러온 독점적 지위에 대한 왜곡들이 그렇습니다.

 

관련기사절대권력 축구 마피아 FIFA

 

순수하게 월드컵의 축구 경기만을 생각하고 보는 것에 있어서도 규칙의 한계를 넘나드는 끊이지 않는 심판들의 편파적 판정시비와 선수들의 몸싸움을 넘어선 치명적 부상의 위협까지 불사하는 지나친 반칙행위들이 그러하며, 이러한 모든 것들을 그저 당연한 것으로 치부되도록 흘러가는 분위기들은 말 그대로 전세계인들이 사람으로써 그냥 즐기기 위한 전세계적 축제라고 하기엔 개선되어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아 보입니다.

 

이미지 출처: http://www.fifa.com

▲ 결승전 경기중 네덜란드의 드용(de Jong)이 스페인 알론소(Alonso)의 가슴을 발로 찍고 있다.

 

국내의 경우를 살펴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응원문화가 자리 잡았다고 말하고 있지만, 멀쩡한 공간을 두고 통행이 이루어져야 마땅한 도로마저 당연하게 점거한 채로 응원을 위한 자리가 되어야만 했는지도 의문이고, 무슨 이유로 합의된 각 방송사들의 약속마저 깨면서 까지 독점방송을 해야만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이것 저것 문제로 보여지는 것이 한둘이 아닙니다. 도대체 어디까지가 허용될 수 있는 건지... 축구가 페어플레이 정신을 내세우는 것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모습들입니다. 거기다가 이런 굵직굵직한 사안을 표면적으로 앞세우고 뒤에서 뿡뿡 거리는 위정자들의 모습은 이제 웬만해서는 우습지도 않은 상황이라는 점까지 연결지어 생각하자면... 월드컵이 우리에게 부여하는 것이란 순간의 쾌락적인 것에 불과하지 않나라는 생각마저 갖게 됩니다.

 

또한 상대국가가 골을 넣었을 때 느껴지는 상대국가를 경멸하는 마음이나 반감되는 감정들을 생각하자면, 월드컵 축구는 즐기는 경기나 게임이 아니라 전쟁이나 다를바 없이 느껴지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였을까요? 그런 생각을 갖으면 안되는데... 순간 혓바닥을 내밀고 골세레머니를 하는 그 선수의 혓바닥을 삭둑 잘라버리고 싶다는 잔인한 충동이 느껴지기도 했었습니다. 닭과 달걀의 문제라고 치부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그런 생각을 순간 갖었던 스스로에 대한 반성도 더불어 합니다. -

 

게다가 아프리카의 발전을 위한다고 하는 명분이 포함된 남아공월드컵에서 과연 그 발전이란 누굴 위한 것이었으며, 실질적으로 이번 월드컵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이라는 나라에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지... 알려진 바로 직접적인 남아공의 수입은 적자라는 것이 남아공월드컵을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대체적인 시각들인데, 이와는 대조적으로 FIFA는 32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익을 얻은 것을 상기할 때 아프리카 발전을 위해 개최되었다는 명분은 그야말로 명분에 그치고 만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관련기사 ☞ 월드컵 경제학…FIFA는 ‘웃고’ 남아공은 ‘울고’

 

더구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자체적으로도 월드컵 개최가 일부 국민들만의 축제였다는 사실은 이미 그 나라가 안고 있는 빈부격차 등의 문제로 인해 극도로 불안한 치안문제를 포함하여 과연 월드컵이라는 것이 누굴 위해 개최된 것이었는지... 그럼에도 그저 열광의 도가니 속에서 앞으로도 월드컵을 기분좋게 맞이하여야만 하는 건지 다시금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최소한 개인적으로라도 현재와 같은 모습에서 변화가 없는 월드컵이라면 정말로 관심을 끊어야하는 것이 올바른 판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미지출처: 구글 이미지검색, http://newsone.com/obama/news-one-staff/obama-to-attend-world-cup-in-south-africa/, 일부편집수정

▲ 월드컵 역사상 아프리카 대륙에서 최초로 열린 2010년 남아공월드컵

 

 

그렇다고 월드컵이 없어져야 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잘못된 점이 있다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무언가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생각인데, 아무리 보아도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이란 현재로써는 너무도 요원한 것이란 생각을 떨칠수가 없는 어떤 자괴감 같은 것이 느껴질 뿐입니다. 사람들은 어떤 힘을 지니게 되면 그저 그 힘에 의해서 군림하고자 하는 본능을 지니게 되는 것이라서 어쩔수 없는 것인지... 현재와 같은 월드컵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유익함만을 주는 그런 월드컵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결국 이러한 바램의 실현도 결론적으로 이를 즐기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문제점을 인각하고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들이 무르익었을 때 월드컵을 운영하는 FIFA와 같은 조직도 변화될 수 있을 것이며, 만일 그럼에도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다수의 사람들 자체적으로 월드컵과 같은 대회를 외면할 수 있는 현명함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너무 비현실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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