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자연적으로 부여된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영역 외에 과연 당연한 것이란 있는 걸까? 하지만 지금껏 살아오면서는 의심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것에 의구심을 갖지 않은 것은 아니나... 그것의 깊이는 언제나 그 정도 수준에 머물렀던 거죠. 간혹, 아이가 물어오는 질문에 때때로 "그건 당연한 거지"라고 답했던 기억도 적지 않은데... 불현듯 잘못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언젠가 영화 투르먼 쇼를 보면서 그건 어쩌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란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정말로 그런 것 같습니다. 알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하면, 그렇게 나는 내가 아닌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살게 된다는 것. 더 말하지 않아도 지금의 세상 모습이 그렇지 않은가 싶습니다.
▲ 영화 트루먼쇼의 한장면
학교는 왜 있고, 왜 의무적으로 다녀야 하며, 기업은 무엇이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부리는 자와 부림을 당하는 자로 구분된 것이나 대통령은 왜 있고, 국회의원은 누구이며, 공무원은 어떤 일을 누구를 위해 하는가? 법은 무엇이고 그것을 다루는 자들은 누구이며, 왜 그러하는가? 그 속에 있는 모든 사람과 세상의 구성물들이나 존재의 이름들은 무엇이고 어떻게 부여된 것일까? 그리고 돈은 무엇인가?
거론하자니 끝이 없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 알고 보면 당연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도 저렇게도 될 수 있는 것들이란 사실을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하여 되돌아보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요소로 만들어진 법과 제도를 포함한 모든 요건들이 민의에 의해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대부분의 우리들은 연관성 있게 생각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선거는 선거고 그 이후에 일어나는 일은 별개의 것처럼 선거에서 이기면 끝이라는 어떤 정형화된 생각들이 그렇습니다. -물론 당연하다 생각되는 모든 것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하고 좋은 것들이라면 더 생각할 것도 없을 겁니다.-
결론적으로 한마디로 말하면, 좋은 세상은 만들 수 있으며, 그건 우리들이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결코, 간단하거나 쉬운 얘긴 아닙니다만... 생각할 필요성은 충분히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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