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경기에서 이긴다는 것은 그만큼 대세가 기울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한 점수 한 점수 차곡차곡 쌓아 올려 상대의 기를 꺽어 더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만들기도 하는 반면, 때때로 판세가 대역전 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운동경기를 기의 싸움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1
물론 그것은 운동경기에만 해당되는 건 아닐 겁니다. 일상에서 우리가 겪는 모든 것들도 결국은 기복의 문제이고... 그 기복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행복한 삶을 좌우하도 하니까요. 그래서 좀 넓게 보자면 우울증도 이와 연관성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그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을 것이구요. 그건 일종의 흐름과 대세로 설명될 수 있을 테니 말이죠. 2
"대세를 거스를 수 없다"는 말은 그만큼 커다란 힘이 내포된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위에서 말씀드린 예가 꼭 그런 것이라고만은 말할 수는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대세란 시간과 정확히 비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변에서 경험하듯 반전은 충분히 있을 수 일이니까요. 3 4
그렇기 때문에 대세라는 건 하나의 힘을 의미는 건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대세를 거를 수 없다는 말은 좋은 세상을 만드는 원천적 에너지가 될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세가 그렇게 흐르기만 하면 될테니...
조정래 선생님께서 세상이 아이러니한 건 소수가 너무도 쉽게 다수를 통제하고 다스린다는 점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로베르트 미헬스가 주장한 과두제의 철칙처럼- 그렇게 말씀하신 건 다름 아닌 조직과 제도라는 장치가 그 근본적인 바탕이고 힘이기 때문입니다.
▲ 영화 아바타의 한장면, 한편으로 영화 아바타 역시 대세와 흐름을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앞서 발행한 포스트를 통해 말씀드렸듯이 좋은 세상은 우리가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며, 대세라는 의미를 상기할 때 실제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만 문제는 그것이 왜곡된 제도이거나 아니면 왜곡되게 적용되는 제도의 왜곡이건 현재까지의 대세는 소수가 지배하는 당연함이라는 사실입니다. 더우기 부조리한 에너지는 -강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무서워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수그러드는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잘못된 대세에 편승한 힘의 쏠림현상마저 일어날 뿐만아니라 참도 잘 이용한다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5 그래서 더더욱 현실은 어렵기만 하고 늘 부조리와 부패가 끊이질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하게 생각할 사항은 "강한 것을 두려워하는 부조리"라는 점입니다. 6
따라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좋은 세상을 원한다면 조금씩이라도 상호적으로 서로를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여야 합니다. 또한 함께와 더불어를 실천하고 그러한 실천이 커지면 커질수록 좋은 세상이 만들어지는 대세로 기울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자연스럽게 부조리는 대세 속에 녹아들어 세상은 좋아지게 될거라고 확신합니다. 소수에 의한 제도가 아니라 다수에 의한 제도, 다수를 위한 제도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 말입니다. 좋은 나라의 표상으로 떠오른 핀란드의 현재 모습은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7
지금 우리에겐 너무나 멀고 어려운 얘길까요?
다만, 이야기의 결론은 좋은 생각을 하는 여러분들의 생각과 힘을 하나로 모으자는 얘깁니다.
고맙습니다. (_ _)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추천과 RT 부탁드립니다.
- 그러한 예는 무수히 많겠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경기를 언급하자면 1981년 한일 야구경기가 그랬고, 2002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와의 경기가 그랬습니다. 보는 시각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본문으로]
- 갑자기라는 말 보다 흐름과 연관성이 보편적으로 결과의 원인을 만들기 때문에 그나마 세상은 어떤 기준과 척도를 마련하고, 스스로 개선하면서 변화시켜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병이나 문제들 또는 어떤 긍정적 효과들과 모범적 사례들은 일순간을 가지고 이야기 할 수 없다는 것도 그러한 성격일 겁니다 [본문으로]
- 이말이 어떤 경우는 역으로 상대 또는 특정 대상에게 포기를 종용하는 도구로 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잘 판단해야할 말이기도 하죠. [본문으로]
- 또 그렇다고 하여 그 반전이 흔히 말하는 "대박" 또는 "인생은 한방이다"라는 류의 의미로 말하는 건 결코 아닙니다. [본문으로]
- 그러니 왜곡된 대세로 인해 세상의 에너지가 지금처럼 혼란스럽고 혼탁하게 흐를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본문으로]
- 요즘 일어나는 일들을 보고 있자면, 힘의 움직임들이 모두 그렇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듯... 참 거시기 한 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것이 모두 이를 증명하고 있는 꼴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으로]
- 다수라고 표현했지만 그 다수의 의미는 단순히 다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은 부연적으로 더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자칫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가 있을수 있어 이정도의 첨언을 덧붙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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