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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의 서약(Pledge of Resistance)


항의 서약(PLEDGE OF RESISTANCE)... 우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1992년 당시 조지부시 대통령이 벌인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며 미국 아나키스트 작가 스타호크(Starhawk)와 흑인 시인 사울 윌리엄스(Saul Williams)가 작성한 문서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처한 지금의 현실이 이러한 잘못된 국가적 모습에 대한 저항과 저항에의 지지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지금 당장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될 수 있는 일이 이후엔 돌이키지 못할 재앙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4대강 사업이나 대운하를 두고 과거 경부고속도로를 운운하며 이 사업도 향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무엇이든 장단점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고... 또 좋게 표현하자면 무엇인들 그러하지 않은 것이 있을까 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소중한 국토와 국가의 미래를 담보하는 일에 어떠한 작은 문제라도 있다고 한다면 그만큼 중요한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시간이 좀 더 걸린다 하더라도 그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대책이 마련되었을 때 무슨 사업이든 하는 것이 도리이고 마땅한 일일 겁니다. 그런데, 지금껏 보아서는 그나마도 있는 법 마저 무시하며 그저 요식행위만 일삼고 있어 보입니다.

 

이미지 출처: 경향신문

 

4대강 사업이 완료가 되고나면 보기 좋아 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아마도 그건 공사를 강행하는 쪽에서 염두에 두고 있는 포석일 테구요. 청계천이 그랬고 경부고속도로 및 수많은 개발논리가 그랬습니다. 그렇지만 청계천과 경부고속도로와 같은 건설과 개발들이 국가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그리고 누군가는 엄청난 이익을 보았을 겁니다.- 했을 지는 모르나 분명한 것은 고속도로개통에 따라 삶의 터전을 옮겨야 했던 사람들의 알려지지 않은 문제들을 포함하여 자연 훼손에 의한 생태계의 변화와 파괴 등 보이지 않는 문제들이 적지 않이 있었다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문제는 국내에서 그 발생한 문제들에 대해 익히 알려진 바가 별로 없다는데 있습니다. 밝혀진 바가 없다는 건 문제가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고, 그러한 노력들이 존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을 것이란 점입니다. 물론 아는 사람은 이제 다 알고 있는 사실들이긴 합니다만... -

 

 관련 글 ☞ 그때 그시절[경부고속도로]반대의 진실을 아십니까.

 

개척이란 이름의 개발의 나라, 앞선 선진국의 선진국으로 우리의 거울이라고 생각한 그 따라하기에 적격이라고 생각했던 나라 미국. 그 미국의 사례만을 보더라도 보기 좋아 보였던 개발과 건설들의 피해가 얼마나 큰 것이고 이를 다시 되돌리기 위해 또 얼마나 큰 노력과 희생이 뒤따라야 하는지 너무도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왜인지 이러한 사실들에 대해서는 따라하고자 하는 마음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아니 살펴보려고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는데, 그건 결국 일을 추진하고자 하는 쪽의 이익과 연계된 문제로 볼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되면서 문득 그들이 그토록 주장 했었던 4대강 사업과 관련하여 취업 인력의 증가는 과연 실제로 얼마나 있었는지 살며시 궁금해 집니다.

 

 관련 기사 ☞'흐르는 강'과 '콘크리트 댐'의 전쟁…승부는?

 

삶의 구렁텅이 속에 놓인 민초들이기에 생의 굴레에서 당장 나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없다고 생각되는 사안들이라서 대다수는 별 관심 조차 없거나 있더라도 크게 어찌할 뾰족한 것도 보이지 않아 손을 놓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결국 우리들에게 돌아올 재앙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바이의 몰락은 바로 왜곡된 힘을 지닌 한 사람의 상상력과 의욕은 국가적 성공이 아니라 재앙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이러한 일들을 그냥 두고 볼일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이라도 1992년 미국에서 발표된 저항의 서약은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끝으로 그 저항의 서약 원문과 동영상을 옮겨봅니다.

 

PLEDGE OF RESISTANCE

We believe that as people living in the United States it is our responsibility to resist the injustices
done by our government, in our names. Not in our name will you wage endless war. There can be no more deaths, no more transfusions of blood for oil.

Not in our name will you invade countries, bomb civilians, kill more children, letting history take its course over the graves of the nameless. Not in our name will you erode the very freedoms you have claimed to fight for.


Not by our hands will we supply weapons and funding for the annihilation of families on foreign soil.
Not by our mouths will we let fear silence us. Not by our hearts will we allow whole peoples or countries to be deemed evil.Not by our will and Not in our name.

We pledge resistance We pledge alliance with those who have come under attack for voicing opposition to the war or for their religion or ethnicity. We pledge to make common cause with the people of the world to bring about justice, freedom and peace. Another world is possible and we pledge to make it real.

 

 

저항의 서약

미국에 사는 사람들로서 우리는 미국 정부가 우리의 이름으로 행하는 정의롭지 못한 일에 저항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믿는다. 우리의 이름으로 이 “중단없는 전쟁”을 일으키지 말 것이며 또 다른 생명들을 죽이지 말 것이며 석유를 위해 피를 흘리지 말라.

우리의 이름으로 다른 나라를 침략하지 말 것이며 민간인에게 폭탄을 투하하고 아이들을 학살하지 말 것이며 이름없는 사람들의 무덤을 짓밟고 역사가 흘러가게 하지 말라. 우리의 이름으로 당신이 전쟁을 하는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바로 그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

우리는 다른 나라의 가정들을 멸망시킬 무기와 자금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입술은 두려움으로 인해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양심은 다른 나라와 그 국민들을 악마로 몰아가게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뜻과 우리의 이름을 내세워 이러한 일들을 범하지 말라.

우리는 저항을 서약하노라. 우리는 종교나 민족적인 이유, 또는 이 전쟁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공격받는 자들과 연대할 것을 서약하노라. 우리는 정의와 자유, 평화를 이루기 위해 세계의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협력할 것을 서약하노라. 또 다른 세상은 실현될 수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현실로 만들기를 서약하노라.

 


※ 마음 같아서는 이 서약문서를 우리의 현실에 맞도록 수정하여 올리고 싶었습니다만, 이번엔 원문과 번역본만을 첨부하고 이후 준비가 되는대로 이를 수정하여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저 보다 먼저 해주실 분이 계시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 글과 링크로 연결이 된다면 정말로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_ _)

 

 

한편으로 인터넷을 매개로 한 블로고스피어 등 SNS는 대한민국의 문제를 다루고 왜곡된 힘에 대해 저항하는 하나의 축이 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혹자는 이를 두고 온갖 욕지거리와 말도 안되는 수식어를 가져다 붙일지 모르지만, 그나마 이렇게 인터넷의 상호작용이 살아 숨쉬는 것이야 말로 대한민국이 지탱하는 힘이 아닐까 합니다.

 

그 연장선에서 본 포스트를 작성하며 한국작가회의에서 진행하고 있는 ‘저항의 글쓰기’ 운동을 접하면서 혹, 참고가 되실 분들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링크로 남겨둡니다.

 

[한국작가회의 실천위] '저항의 글쓰기운동'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추천과 RT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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