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배우고 자란다는 건 정말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건 결국 대대로 영향을 미치게 하는 생각의 기준이 되어 끝없이 이어지게 하는 바탕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아직까지 일제의 잔재 속에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것이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까닭도 무시할 수 없는 일이지만... 나이 40을 기준으로 일제치하의 세월을 산정하면 36살까지 일제치하에서 살았으니 그 사람의 머리는 어떠할 것이며... 그 아래로 그 사람이 키우는 아이들은 또 어떠할지는 너무도 자명한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사실은 더 크게 작용할 잠재성을 지니고 있으니까요.-
경쟁이 몸에 배인채로 6~8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기성세대들...
그리고 그들로 인해 태어나 그 지난 시절 보다 더한 경쟁 속에 내몰린 지금의 아이들...
발전을 위한 논리로써 경쟁은 좋은 도구이자 해법으로 이해되는 듯 하지만, 사실 그 경쟁이라는 것이 누굴 위한 것인지를 깊이있게 생각해 보면 그저 허울 좋은 표현이고, 왜곡된 힘들의 패권적 지배를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사실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대부분의 우리는 인식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크나 큰 문제인데... 그렇게 보고, 듣고, 배우고 자라 당연한 것으로 알고 그것이 또다른 생존을 위한 도구이자 너무도 좋은 밥벌이가 되어 버린 현실은 슬픈일이지만, 지금 당장 어찌하기도 어려운 것처럼 보이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제대로된 지도자와 정책입안자들이 나라를 제대로 만들겠다는 올바른 의지만 있다면, 하지 못할 일도 아닙니다. -물론, 대부분의 우리들이 가져야할 올바른 생각과 실천이 더 중요할 수 도 있습니다. 닭과 달걀의 문제라고 볼 수도 있어도- 자신들의 보위를 위해서만 혈안이 되어 있는 위정자들의 나라로 전락된 현실 속에서야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인 것 같지만, 세계에서 가장 잘산다고 하는 핀란드의 교육정책은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더우기 핀란드와 우리를 지금 당장 비교하며 말하는 것은 여러가지로 적절하지 않은 듯 하지만 지나간 시간 속에 처했었던 모습과 입장이 많은 부분 우리와 유사하다는 사실은 결코 가볍게 지나칠 사안이 아닙니다.
▲ 한국과 핀란드의 레가툼(Legatum) 번영지수 [이미지 출처: 서울신문]
그러한 측면에서 보신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지금과 같은 우리네 교육현실을 바라 볼때 그것이 점진적으로 바뀌어 갈 수 있기 위한 작은 마음의 변화가 더해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EBS지식채널을 통해 1,2부로 나누어 방영되었던 "핀란드의 실험"이란 제목의 동영상을 함께 첨부합니다.
위 내용과 연장선에서 경쟁에 대한 논리에 대하여 공유와 나눔의 상징적 가치를 담고 있는 GNU선언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경쟁의 기본 원리는 경주(race)이며 승자에게 상을 줌으로써 주자들이 더욱 빨리 달리도록 장려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자본주의가 실제로 이런 방식을 따른다면 이는 바람직한 것이다. 그러나 자본주의 옹호론자들은 실제로 항상 이런 방식으로 움직인다고 단정짓는 잘못을 범한다. 만일, 주자들이 상이 주어지는 이유를 망각한 채 승리에만 집착한다면 말할 것도 없이 그들은 다른 주자를 공격한다든지 하는 색다른 전략은 찾게 될 것이다. 주자들이 먼저 싸우기부터 한다면 그들은 결국 모두 늦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독점적이고 비밀에 싸인 소프트웨어는 도덕적으로 먼저 싸우기부터 하는 주자들과 동일하다. 슬픈 일이지만 우리의 유일한 심판은 그다지 공정해 보이지 않으며 "매 10 야드(yard)마다 한번씩 상대방을 가격할 수 있다."는 규정을 적용하는 정도일 것이다. 싸움에 대한 조짐이 있을 때조차도 벌칙을 주어야 하는데도 말이다.
- GNU 선언문 중에서 -
거창하게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본이 아니게 좀 얘기가 커진 듯 합니다.
아무쪼록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이 좋은 미래를 제시할 수 있을지 생각할 수 있는 포스트였기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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