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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성과 차이, 그 둘의 의미

 

SF영화면서도 뭔가 생각하게 만들었던 영화, 매트릭스...

그런데 다른 분들도 그렇게 느끼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주인공 키아누리브스 보다 휴고위빙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아니, 휴고위빙이 아니라 스미스 요원을 기억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솔직히 영화는 좋아해도 전문적으로 파고들 만큼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며 배우들 이름도 잘 기억하지 못하기에...

 

그러나 조금 관심이 간다 싶을 땐 얘기가 달라집니다.

찾아 봐야 돼죠.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지는 궁금증과 또 새롭게 알게 되면서 또다시 궁금해지는 모든 연결고리들을 그 궁금증과 의문이 어느정도 풀릴 때까지 찾아 다녀야 하는데, 그렇게 만든 배우가 바로 휴고위빙입니다. 브이포벤데타를 보게된 후 말이죠.

 

브이포벤데타...

그 영화 속에서 보여준 휴고위빙의 모습은 전율이 흐를 만큼 최고의 영화배우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전까지 휴고위빙이 누군지 알지도 못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이포크스 가면으로 채워진 화면 속에서 자연스럽게 매트릭스에서 스미스 요원의 모습이 교차 되었습니다. 이 역시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아마도 워쇼스키 형제 -이젠 남매라고 해야한다죠? ^^ - 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에 어떤 공통분모가 있을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어쨌든 그 연관성이라는 것이 조금은 섬짓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주인공이면서도 자신의 얼굴 한번 보여지지 않는 장면들 속에서 조차 깊이 있는 내면의 연기를 선보일 수 있는 그의 연기력 또한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뭐랄까요. 둘의 이미지적인 표현은 동일하지만, 쉽게 말해 서로 다른 선과 악으로 명확히 구분된 두 인물이 영화 속의 표현기법으로써는 같은 형식으로 이야기 된다는 것이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현실의 모습 그대로를 말하는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 브이벤데타의 브이와 매트릭스의 스미스 요원

서로 다른 두 모습을 동일 배우가 역할을 맡았다는 점도 의미있게 다가왔지만

위 이미지처럼 영화장면에서 보여지듯 어떤 대세라는 힘으로 연결되는 듯 느껴져

그 연관성의 의도가 원래 세밀하게 짜여 있던건지 궁금했습니다.

 

브이포벤데타에서 가이포크스 가면이, 올바른 모습들이 모여진 대세의 힘이라고 한다면 매트릭스 스미스요원은 -매트릭스의 스미스 요원은 소설 모모의 회색신사와도 연결된다는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의 현실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는 어떤 왜곡됨 힘의 해게모니적이고 포화적 실체로 이해되었기 때문입니다. 두 모습은 유사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흐름을 이어가고 또 어떻게 바꿔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말하고자 하는 듯 느껴졌습니다.

 

이와 연계하여...

방송과 언론들은 인증된 어떤 목소리 또는 인쇄 활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바탕을 깔고 그들이 부여하는 것은 모두 사실인 듯 말하고 있습니다. 다행이도 쌍방향의 인터넷 시대가 되었기에 그나마 예전 보다는 많은 부분 상쇄되고 있다지만, 여전히 그들의 목소리와 활자의 위력은 작지 않습니다. 


그렇게 보여지고 들려오는 목소리와 인쇄활자를 많은 사람들이 신뢰하고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은 역으로 그것이 왜곡된 정보이고 사실이었을 때 얼마나 큰 피해가 될 수 있는가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예로 들만한 사안이 너무 많아 일일이 무엇이 어땠고 어떠했는지 이야기 하기도 어렵기에 콕 짚어 어떤 특정 사안을 예로 들지는 않으렵니다. 당장 우리 눈에 보이는 것들만 하더라도 수를 헤아리기 힘들 지경이라서 말이지요. 다만, 그 왜곡된 힘은 그렇다 치고 그들이 주장하는 바를 그저 앵무새 처럼 생각없이 떠벌리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문득 성철 스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라는 말의 의미는 그저 산이고 그저 물이 아니라 진정으로 산이고 진정으로 물이라는 성철 스님의 성찰...-

 

그러기 위해서는 생각을 해야하며, 바른 생각을 하기 위한 세상의 정보들을 찾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쌍방향 소통의 환경을 갖춘 21세기 현재의 세상에서는 너무도 간단한 일이기에 올바른 생각과 정보의 검색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에 뒤따르는 합당한 판단에 따른 올바른 행동의 실천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브이포벤데타의 브이와 가이포크스 가면을 쓴 -보편적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영화 속에서 보여진 수많은 사람들 처럼 말이죠.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http://danielj.se/2010/06/04/buy-guy-fawkesv-for-vendetta-mask-online/ 일부수정편집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http://danielj.se/2010/06/04/buy-guy-fawkesv-for-vendetta-mask-online/, 일부수정편집

▲ 영화 브이포벤데타는 가이 포크스를 왜곡된 권력에 맞서는 저항의 상징으로 재탄생 시켰다.

 

 

아직 브이포벤데타를 보질 못하셨다면... 꼭 보시길 권합니다.

아마도 우리의 현실이 고스란히 눈에 들어오시리라 장담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아름답게 성장한 레옹의 꼬마아가씨 나탈리 포트만의 인상적인 모습을 조금이라도 언급한다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그리고 RIP A Remix Manifesto라고 하는 저작권관련 매쉬업을 주제로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면서는 레옹에서 마틸다 가족이 살해 당하던 장면과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 상황- 브이포벤데타에서도 비슷하게 연출이되던 장면들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창작이라는 것, 저작권이라는 것도 생각하게 하는... 참 여러가지로 연결고리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제 생각만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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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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