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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밸리의 출발점 스탠포드!


연예인이 스탠포드 출신인가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하버드는 알아도 스탠포드는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잘 알려진 학교가 아니었습니다. 알고 있다고 해도 이름정도나 들으면 아는 정도랄까요? 해외 유학 등에 관심이 없는 이상 그저 미국의 한 대학 정도로만 알고 있던 것이 사실입니다. 더구나 머나 먼 나라의 대학에 대해 일반인들이 어디가 좋고 나쁘다를 그리 심도있게 생각할 이유는 없었을 것이기에...

어쨌든 그 연예인의 진실 문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스탠포드라는 대학교에 대해 음으로 양으로 알게된 계기는 되었던 건 확실해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 스탠포드라는 학교가 IT 전 분야에 걸쳐 현재까지 전통적으로 힘을 발휘해 오고 있다는 사실은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듯 합니다. 물론,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이 적지 않으시겠지만...



알려진 바에 따르면, 스탠포드라는 이름은 대학교 설립자의 이름입니다. 19세기 후반 철도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릴런드 스탠포드 부부가 유럽여행 중 감기로 사망한 15살 아들을 기리기 위해 설립했다고 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Paloalto에 위치한 사립 종합대학교 스탠포드는 1891년 그렇게 설립되었습니다.


스탠포드는 최상위권 대학이 지니는 전통적인 진지함과 캘리포니아 특유의 자유스러움, 실용주의가 혼합된 미국의 최고 명문 사립대학 중 하나입니다. 보통 국내에서는 아이비리그 8개 대학을 미국의 대표적 명문 대학으로 생각하지만, 스탠포드 역시 그에 못지 않은 인지도와 실력을 자랑합니다. 


이를 증명하듯 스탠포드는 노벨상 수상자를 현재까지 무려 25명이나 배출하고, 스탠포드 출신이 만든 성공적 기업도 자그만치 1700여 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런 까닭에 미국 내 졸업생 평균 수입 1위를 수년째 고수하고 있는 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살펴보니 스탠포드 대학의
교훈이 독일어 "Die Luft der Freiheit weht"로 "자유의 바람이 불어온다"라고 하는데, 자유롭게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학교 분위기가 그러한 결과의 힘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스탠포드 대학교가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영광이 있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이 설립 당시 미국 내 대학 중 가장 많은 토지를 [각주:1] 부여받고 세워졌지만, 1930년 대공황의 타격으로 1960년대까지 미국의 연구 대학들 중 중하위권 수준에 머물러 있었을 뿐이라고 합니다.

▲ Stanford University Google Map


그러나 1960년대 말 스탠포드 공대의 학장이자 교무처장이었던 Frederick Terman(프레드릭 터먼) 교수가 대학이 소유한 한정된 자원을 가장 경쟁력 있는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그 분야에 첨탑(Steeple)을 쌓아야 한다는 "스탠포드 대학교 발전 전략"에 따라 스탠포드는 미국 최고 수준의 연구대학으로 급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 분야 중 하나가 바로 IT였고 현재의 스탠포드가 만들어진 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http://www.ausbcomp.com/~bbott/wik/mmtimeln.htm

▲ 데이비드 팩커드, 프레드릭 터먼, 윌리엄 휴렛 1970's


구글의 성공 스토리를 살펴보면 이러한 스탠포드의 산학 연계 시스템의 강점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허 및 벤처투자와 관련한 스탠포드의 제반 환경은 왜 그 수많은 앞선 IT기업들의 창업자가 스탠포드에서 배출되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구글이 자랑하는 페이지 랭크 역시 구글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특허를 스탠포드 대학이 소유하고 구글을 측면 지원했던 건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습니다.

참고로 페이지랭크는 구글 창업자 레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스탠포드 대학원 시절 발표했던 대규모 하이퍼텍스트 웹 검색엔진(The Anatomy of a Large-Scale Hypertextual Web Search Engine) 관련 특허로써 2011년까지 구글만 사용할 수 있는 권리로 한정되어 현재의 구글이 존재할 수 있던 가장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http://en.wikipedia.org/wiki/File:PageRank-hi-res.png

▲ 구글 페이지 랭크


스탠포드 출신에 의해 창립되었거나 현재 및 과거의 CEO인 기업들을 -그것도 IT기업만- 열거 하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HP(빌 휴렛과 데이빗 패커드), Cisco(레오너드 보색과 샌디 러너), Intel(고든무어), Oracle(토마스 쿠리앙), Sun Microsystems(스콧 맥닐리), Google(레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MS(스티브 발머), eBay(제프 스콜), Yahoo(제리 양과 데이비드 필로), NVIDIA(젠슨 황), Paypal
 (피터 티엘과 엘론 머스크)...

또 스탠포드 대학의 SRI에서 연구를 수행하던 엥겔버트가 마우스를 발명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합니다. 게다가 빌게이츠 역시 스탠포드의 가능성을 높게 보았던지 스탠포드 대학교 내에 컴퓨터 연구를 위한 건물을 짓도록 거액의 기부금을 쾌척하기도 했습니다. 그 건물에는 그의 이름을 딴 윌리엄 게이츠 컴퓨터 공학관이란 이름이 명명되었다고 하는데... IT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해야할까요?! 그 건물에서 구글을 창업한 레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구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사실은 흥미롭기까지 합니다.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http://es.zooomr.com/z/photos/zoom/6266507/size-32/, 일부 수정편집

▲ 빌게이츠가 기부하여 건립한 스탠포드 대학교의 윌리엄게이츠 컴퓨터 공학관


무엇 보다도 스탠포드 대학교의 가장 큰 공로라고 할 수 있는 건 스탠포드가 미국 IT 본산지라할 수 있는 실리콘 밸리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IT 흐름을 주도하는 거대 기업들이 스탠포드를 통해 사업화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에 비해 과거 우리 현실에서 벤처란 돈만을 앞세운 붐(거품)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본주의의 메카라할 수 있는 미국의 예를 보자면, 돈이란 가치를 산정하는 척도라는 사실에서 그 의미가 우리와는 좀 다르지 않나 싶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에 대해 알아 보면서 돈만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 가치를 만들어 오래도록 유지되고 세상과 상생하며 선순환하는 좋은 기업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스탠포드 대학 출신 IT기업 리더가 많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면서 포스팅을 준비했는데, 생각 보다는 많이 부족하고 또 전개하고자 하는 글의 내용과는 좀 다르게 표현된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또한 나름 살펴 본다고 여러 자료들을 찾고 인터넷을 검색하며 사실에 입각하여 내용을 정리하고자 했는데, 일부 오류가 있거나 잘못된 내용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혹, 수정해야 할 내용이나 추가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느 분이라도 지적해주시면 확인하여 수정 및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_ _)


조금이나마 공감하신다면 더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추천 부탁드립니다.
                                                                                                


  1. 면적이 약 33.104 km2(가로세로 약 6km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크기) 교내에 골프장이 있어 타이거 우즈와 미쉘위도 다녔다고 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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