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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면서 나이가 들면 들수록 누구나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이 시간의 빠름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표현하는 건 일상이 되다시피 할 정돕니다. "시간 참 빠르다"는 말은 입에 달고 살다시피 하니까요.


어린 시절 어머니(당시에는 엄마라고 했을 겁니다. 당연히)로부터 무언가 기대되는 약속이 있거나 하는 경우 그에 해당되는 날이 오길 고대하며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엄마 몇 밤 자면 돼?!!"

▲ 이미지 출처: 유치원에 처음 가는 날(키다리 그림책 3) 삽화



그 시절엔 그토록 시간도 길게만 느껴지고 시간이 빨리 흐르기만 바랬었는데, 나이가 든 지금 되돌아보면 그런 때가 있기나 했었나 싶을 만큼 그런 기대의 날들이 흘러간 건 수 헤아리기조차 어렵습니다. 일일이 다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그건 나이 든 지금에서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습니다. 어린 시절의 그런 기대감은 아니더라도 멀다고 느낀 수많은 그날들은 어느새 과거가 되어버렸습니다. 여기에다 지난날을 생각하며 흘러 온 시간의 빠르기를 가늠하자니 왠지 마음이 더 조급 해지는 듯 느껴집니다. 아니 그건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할 때 엄연한 사실로 다가올 겁니다.




문득 이럼 안되는데...라는 또 다른 생각이 발끈하고 나서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생각이 다가올 기대되는 일들까지 오지 말았으면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렇습니다. 시간처럼 중립적인 것도 없는데 말이죠. 그런데, 찾아보니 뉴욕타임즈를 통해 기사화된 나이에 따른 시간의 흐름에 관한 연구결과를 인용한 이런 글이 눈에 띕니다.


Why does time feel like it goes faster as we get older?




나이가 들어간다는 징후들...

생각 같아서는 영원히 지금 정도는 유지할 것만 같다는 망상에서 비롯된 착각입니다. 경험이 주는 일반화의 오류랄까요? 시간은 변함없이 한쪽으로만 흐르고 있고, 우리가 배워 온 지식과 달리 오늘도 여념 없이 태양은 동쪽에서 뜨고 서쪽에서 지고 있는 건 여전히 변함없는 상식이거든요.




고대하던 가족 여행을 다녀온지도 몇 달이 흘렀고, 연로하심에 걱정했던 부모님의 해외여행도 다행히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자신의 선택과 달리 집이 좋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어도 주어진 현실에 잘 적응한 큰 아이의 기숙사 생활도 두 달로 접어들었고, 수학여행에 대한 기대 반 걱정 반을 불규칙적으로 반복하던 아이는 이제 얼마되지 않아 거꾸로 여행지에서 집으로 돌아 올 날을 고대하고 있을 겁니다.


산다는 게 그런 거겠죠. 시간이 빠르다 한들 내 생각하기 나름이고, 중요한 건 지금 내가 행복한가?라는 거... 그래도 늘어지지 않고 하고자 하는 것들을 잘 정리해서 실천해 가야 합니다. 이젠 그럴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게 자꾸 느껴진다는 거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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