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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변혁이란 단순히 특정한 사안 한 가지가 변하는 것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이를 모르는 이도 없을 겁니다. 사람들이 하게 되는 공감이 어떤 사안에 대하여 똑같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당연한 얘깁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표면화되는 현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대통령 하나 바뀌는 것으로 세상이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들이라던가 어떤 특정 사안이 불거질 때마도 표출되는 진영논리가 그렇습니다. 쉽게 "모 아니면 도"라는 식으로 흑백 논리로 함몰되는 대중성(?)이랄까요? 이것이 보이지 않는 손의 장난인지의 여부는 알 수 없으나 흘러가는 양상이 그러하다는 건 이론의 여지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얼마 전까지 정리하려고 했던 사안이 있습니다. 그건 "세상을 좋게 바꾸기 위한 방안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 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생각을 정리하던 중 별 의미 없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세상을 좋게 바꾸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건 지금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바램이라는 점에서 그 시점은 현재를 기준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들려온 이상한 뉴스 하나를 접하면서 누군가라도 이렇게 불거지는 사안에 따라 의식적으로라도 의사를 표현하고 흑백 논리가 아닌 그야말로 점층적(그라데이션, Gradation)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상 변혁이 한 가지 특정 사안의 변화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세상 변혁의 방향이 한 가지 기준에 기초해야 하는 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그것은 사람으로써는 진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 기준이 바로 사람이니까요. 


보통 우리가 각종 법률 혹은 인권선언문 등의 문서들을 통해 익히 봐왔던 아래 문구와 같은 겁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 정도만이라도 최소한 되어야 하지 않냐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사람이라면 말이죠. 흔히 하는 말로 염치가 있어야 한다던가 부끄러워할 줄 알고 고마워하고,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은 거기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인종, 종교, 성별, 정치성향, 빈부, 능력, 신체적 특성에 관계없이...


남의 불행이 있어야 돌아가는 사회


인공지능 시대에 대한 기대는 가치 척도가 인간의 욕심이 발붙일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자존감이 충만한 이가 엄한 욕망에 빠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것을 다 할 수 있는데, 굳이 욕심부릴 이유가 없을 것이라는 거죠. -인공지능 시대에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지는 지금 당장 구체적으로 서술하지 않는 건 추후 좀 길게 이야기하기 위함입니다. 뭐~ 궁금하시다면 그 이전이라도 아래의 글은 작은 참고가 되시긴 할 겁니다.-


본질을 깨닫게 되는 동시에 사라질 화폐의 운명


이미지 출처: www.thedigitalmarketingbureau.com



돈을 벌어야 하는 세상이라서 아무 생각 없이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줄은 알았지만 그렇다고 돈만을 벌어야 하는 것이 세상의 올바른 이치가 아님을 역설적으로 체득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


누구 말대로 백 년도 제대로 살지 못한 인간으로서 그 이전의 세상이 어떤지 감조차 잡기 어려운 까닭에 하도 밑도 끝도 없이 "자본주의 자본주의 돈돈돈"하여 돈이 중한 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돈이 존재하는 이유와 돈의 효용성을 생각하지 않은 것도 아닌 이유가 거기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풀어 말하자면 돈이란 상식일 수는 있을지 모르나 결코 진리는 될 수 없다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구나 지금은 지식이 풍부하고 향유되는 인터넷 시대라서 누군가의 강한 주장이 뾰족한 근거가 만무한 경우라면 그보다 더 강한 질문과 의구심이 뒤따르고 심한 경우 질책의 세례를 받아야만 합니다.


다시 말해 위에서 언급했던 "인종, 종교, 정치성향, 빈부, 능력, 신체적 특성에 관계없이"라는 문구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이들이야말로 그 어떤 것보다 우선해야 할 가치가 아니었을까라는 겁니다. 그래 고작 돈을 이유로 아이들 건강을 위해 마련된 국가 정책과 제도를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의사들이라니 이게 말이나 되는지...




돈은 왜 버는 걸까요? 아무리 어렵다 해도 신분사회 아닌 대한민국에서 고위 신분으로 인식되고 있는 "사"자 들어가는 직업 중에서도 의사는 다른 일반인들에 비해 좀 살만한 상황이 아닌가요? 뭐~ 그 나름의 어려움이 없지 않을 것이라는 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꼭 이래야만 했어야 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말로!


"일부 소아과가 야간진료를 하면 환자들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주변 소규모 소아과들이 피해를 본다"며 달빛어린이병원 사업을 반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를 위한 달빛병원 야간진료 방해한 의사들…신상 털며 조직적 압박

365일 야간에도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 아세요?

달빛어린이병원에 드리운 먹구름


압니다. 일반화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구요. 좋은 의사 선생님들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 배우고 더 많이 아는 의학 지식인들로서 이런 부끄러운 모습을 스스로 정화해 낼 수 있어야 하지 않은가라는 겁니다.





적어도 의사가 되기 위한 관례로써 히포크라테스 선언문을 낭독하며 선서에 임하는 건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던가요? 뭐~ 솔직히 현 실정에 비춰 히포크라테스 선언문의 상징적 의미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의사가 장사치와는 격이 달라야 한다는 자긍심과 그런 모습만이라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바라는 바는 의료는 영국처럼 돈벌이가 될 수 없는 전면 공공화가 되어야 한다고 확신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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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스트 his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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