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사람들은 저마다 허기를 느끼는 바가 조금씩 다를 겁니다만, 저의 경우는 문장 마무리 부분에서 언제나 부족해 보이고 어딘가 어렵게 다가오곤 했습니다. 늘상 반복되고 비슷한 문구로 이어지는 한계는 몸의 감각으로 인지하는 배고픔보다 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그간 약 1년 정도 괜찮은 글들을 접하게 될 때마다, 특히 마무리 글귀로 좋다는 생각으로 눈에 들어온 문구들을 기록해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간의 경험상 이게 그렇게 정리를 해둔다고 바로 내 글에 녹아드는 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고민을 좀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공개적으로 정리해가는 건 어떨까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니까 포스팅으로 발행해 두고 다른 분들과 공유하면서 지속적으로 조금씩 추가하면서 살피는 게 조금이라도 더 눈에 익을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일지 모른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사실 괜찮은 문구라고 생각하여 정리해오던 그 글귀들은 그동안 개인적 기록 공간인 트렐로(Trello)에 저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음력으로도 새해를 맞이하는 때에 맞춰 나눔의 의미도 될 수 있을 것 같고, 더불어 글쓰기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확인해보는 어떤 작은 실험의 의미로써도 괜찮겠다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아래는 그간 기록해 둔 문장 마무리 문구로 괜찮다고 생각했던 글들입니다.
어느 분이라도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혹... 그런 일이 있진 않겠지만 아래의 문구 중에 보태고 싶은 글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
[문장 마무리 문구로 참고하기에 좋은 글 모음]
전망한다 / 흥미롭다 / 밀도가 높다 / 여겼다 / 무슨 일이 일어날까? / 몰라서 하는 말이다 / 반문할 것이다 / 대답해야만 한다 / 대답해야 한다 / 정당화한다 / 결정한다 / 강한 화학작용을 일으켰다 / 능히 짐작할 수 있다 / 지배한다 / 어떤 미래를 볼까? / 풀이된다 / 우려한다 / 밝혔다 / 짚었다 / 꼬집었다 / 시각이다 / 강조했다 / 보인다 / 보여 왔다 / 부작용이다 / 요인이다 / 긍(부)정적이다 / 취약하다 / 줄어든다 / 감상해 보자 / 이어가다 / 거침없이 쏘아 댔다 / 예외(는) 없다 / 주범이다 / 주장했다(한다) / 불과하다 / 시시하다 / 시시한 일이다 / 증거는 많다 / 지나치지 않다 / 형성한다 / 거침없다 / 현주소다(현주소가 보인다) / 목적지다 / 목적이다 / 관통한다 / 암시한다 / 우연이 아니다 / 꿈꾼다 / 냉정하다(냉정하기만 하다) / 멀다 / 멀기만 하다 / 열기를 뿜었다 / 내상이 크다 / 일일이 설명하지 않겠다 / 착각이다 / 착시에 불과하다 / 작용한다 / 유효하다 / 실용적이다 / 타당하다 / 도달했다 / 직면했다 / 직면해 있다 / 교과서적인 얘기다 / 평행선이다(평행선처럼 보인다) / 좀 더 살펴보도록 하자 /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도록 하겠다 / 그렇지 아니한가? / 의혹만 키웠다 / 압도한다 / 그런 생각은 사치다 / 그건 사치다 / 경의를 표한다 / 중요한 건 행간의 해석이다 / 슈뢰딩거의 고양이처럼 검증이 불가능하다 / 신의 존재에 관한 논란과 비유될 수 있다 / 까닭이다 / 도드라졌다 / 시사한다 / 이유에서였다 / 지독하다 / 참으로 지독하기도 하다 / 흡사하다 / 허술하다 / 허술하기 짝이 없다 / 충분하다 / 충만하다 / 격렬하게 부딪친다 / 흩어진다 / 흩어지고 만다 / 흩어져버린다 / 길들여졌다 / 길들여진 의식을 벗어나야 한다 / 기다리고 있다 / 기다린다 / 일치한다 / 차고 넘칠 지경이다 / ~이 분열된다 /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 풀어낸다 / 빼곡하다 / 집중한다 / 도치되었다 / 도취했다 / 풀 수 없다 / 풀기 어렵다 / 열기가 뜨겁다 / 아찔하다 / 현란하다 / 선사한다 / 신선하다 / 탄탄하다 / 독창적이다 / 천재적이다 / 절망스럽다 / 마음(만)은 편안하다 / 틈이 넓다 / 끼어들 틈이 없다 / 간극이 넓(좁)다 / 재촉한다 / 버틴다 / 버티고 있다 / 버티어 냈다 / 갉아먹고 있다 / 쓸모 있다 / 잘려나갔다 / 민망하(했)다 / 걷잡을 수 없다 / 익숙한 불편이다(이었다) / 반응한다 / 의미심장하다 / 그치지 않는다 / 숨 쉬듯 편안했다 / 과소평가하지 말자 / 그는 꽤 훌륭한 포커 페이스를 갖고 있다 / 이는~ 반영한다 / 머리 속이 하얘졌다 /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고 비트켄슈타인은 말했다) / ~로 수렴된다 / 위험한 도박이다(과 같다) / 지평을 넓인다 / 그 지적이 아주 날카롭다 / 기여했다 / 이야기 속으로 조금 더 들어가 보자 / ~적인 측면이 있다 / 시급하다 / 너무도 긴 시간이었다 / 해보지 않았을 땐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오히려 더 큰 고민이 된다 / 모든 열정이 아름다운 건 아니다 / 무한정 확장된다 / 가정이 숨어있다 / 어김없다 / 틀림없다 / 어김없이 등장한다 / 공허하기만 하다 / 건강하지 못한 생각이다 / 무엇이 변하고, 무엇이 변하지 않을까? / 능력 있는 박근혜처럼 형용 모순이다 / 학습효과라고 볼 수 있겠다 / 그 어떤 곳이라도 잠들면 나타나는 꿈의 세상은 자유다. 물론 꿈이라도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도 없겠지만… / 작동한다 / 휘몰아치는 감정에 휩싸였다 / 다시 말하지만 나는 그런 이유로 ~하지 않았다 / 공감할 지점을 놓치지 않고 잡아낸다 / 공통분모를 지닌 이들에게 하는 말이라서 구체적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 다시 곱씹어보자 / 그의 말을 다시 들어보자 / 그의 말을 경청해보자 / 그의 말을 들을 필요가 있다 / 이 글이 조금이나마 그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 나침반이 필요하다 / 자연스럽게 뒤따라 온다 / 그렇다고 과거 모두가 무의미해지거나 증발하지 않는다 / 양상을 보였다 /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 / 벽에 부딪히고 말았다 / 여기에 누가 저항할 수 있을까? 확실히 나는 아니다 / 양자역학이 되었다(더 알 수 없게 되었다) / 놀랄 일이 아니다 / 의식의 원천은 (의식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는) 물리적 범위를 초월해 존재한다 / 인상적이다 / 골탕 먹였다 / 노릇이다 / ~지식도 통하지 않았다 / 엮어가기 시작했다 / 처지이다(였다) / 알 수 없는 일이다 / 나를 감추고 있던 가면이 벗겨지는 기분이었다 / 볼품없이 허물어져 내렸다 / 전형적인 ~의 문법으로 진행됐다 / 사람들이 인식하고 반응하는 일반화된 문법이다 / 그건 반 정도만 맞는 말이다 / 촉매가 되었다 / 직관적 깊이를 지녔다 / 무엇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인가? / 아무개가 아닌 아무개, ~할지도 모르는 누군가다 / 고급 문화는 저급 문화를 동반한다 / 이 무슨 ‘~ 무오류성 원칙’ 같은 소리란 말인가 /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 민감하다 / ~처럼 웅크리고 있다 / ~폐해는 학습되고 대물림된다 / 복합적인 감정이 밀려왔다 /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 가득하다 / 물거품이 됐다 /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 누구나 잃을 것이 있다. 잃기 전까지 알지 못할 뿐 / 강도를 증폭시킨다 / 비극적 상황만 빼고 보면, 정말 한 편의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 /
그럼... 언제나 반복되는 듯 하지만 우리가 알고 인지하는 새로운 시간으로써 그리고 실제로도 엄청난 일들이 또다시 일어날 새해로써 그렇게 사람다운 모습으로 함께 행복하실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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