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겨울이구나

그냥 2017. 1. 23. 20:52 by 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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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가 변화되고 있다는 얘기가 설득력 있고, 또 그렇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그것이 실제 그런가라고 하는 의문이 드는 건 사람으로서 어쩔 수 없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느낌과 실제의 차이 혹은 실제와 느낌의 차이??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조금씩 추워지긴 했어도 눈도 많이 내리지 않았고, 눈이 왔다 손치더라도 쌓이지 않은 눈은 왠지 눈답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크게 와 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겨울이라고 해도 시기적인 느낌으로 겨울일 뿐 은연중 기후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감돌고 그랬던 것 같기도 한데...


겨울에 접어든 새해 1월 하순인 지금, 눈이 내리고 적잖이 쌓인 눈의 세상을 바라보며 겨울은 겨울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만큼 날씨도 옷깃을 여미게 할 만큼 차갑고 싸늘하구요.


▲ 눈 내린 마을 밤 풍경(NightCap Pro 앱으로 촬영)



늦은 밤 지금도 내리고 있는 눈. 내일 아침이면 더 많이 쌓여 있을 겁니다.

아내는 아침 일찍 눈을 치우라고 하고, 저 또한 그렇게 하겠다고 했으나 눈이 설레면 아직 아이라고 했던가요? 주책없다고 할지 모르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눈을 치우기엔 아깝다는 생각에 눈을 치우더라도 잠깐은 그 동심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려면 일찍 잠에 들어야겠죠. ㅎ

그러잖아도 오늘은 낮잠도 많이 잤는데...

끄적끄적... 


아침이 되어 밖을 나가 보니 생각만큼 눈은 쌓이지 않았습니다.

결론일 것도 없지만 지금 생각엔 그리 생각 없이 그냥 그런 하루를 보내는 겨울의 주말이었습니다.

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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