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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 현재하는 인터넷 사용자 중에서 구글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마도 없지 않을까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조사 및 선정 기준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기업 구글의 인지도는 전세계 모든 업종을 통틀어도 상위권, 아니 1, 2위에 선정한다고 한들 현재 시점에서 문제제기할 이는 없어 보일 정도니까요. 물론, 실제로도 그렇게 선정되고 있는 현실이긴 합니다만... 뭐~ 백번 양보해 있다 하더라도 그 수는 50%를 넘어서지는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출처: popsop.com



그런데, 말이죠...

이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구글인데, 조금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국내야 워낙 그러니 예로 들긴 거시기 하고, 구글과 일정 부분 경쟁의 이름으로 불려지는 IT 기업들만 보더라도 대부분 바로 느껴지는 바가 있으니...


애플하면 스티브 잡스(현재는 팀 쿡), 마이크로소프트 빌게이츠(이후 스티브 발머나 현재의 사티아 나델라), 아마존 제프 베조스, 심지어 구글의 첫 여자 개발자로 인지도를 쌓고 현재 야후의 CEO로 자리를 옮긴 마리사 마이어... 이뿐만이 아니죠. 미국 실리콘밸리 이상으로 급부상하는 중국의 IT분야 기업들.. 해외직구를 자주 하는 이들이 아니라도 전세계 온라인쇼핑의 대명사가 되다시피한 알리바바의 마윈을 비롯해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 리옌홍과 스마트폰 시장은 물론 도대체 그 뒤에 숨겨진 것이 뭔지 궁금한 샤오미의 CEO 레이쥔, 기업가로서 뿐만아니라 투자의 귀재로도 유명해진 우리에겐 제일교포로도 익히 알려진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 등등...


물론, 현재만 그런 건 아닙니다. 이미 과거의 많은 기업들이 그랬습니다. 아예 기업 이름과 창업자 이름이 같은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HP... 그 HP의 흥망성쇠를 가르며 유명세를 탔던 전 CEO 피오리나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구글 공동 창업자 (좌)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과 (우)레리 페이지(larry page)

브린은 배우 빌 빅스비(Bill Bixby)와 더스틴 호프만(Dustin Lee Hoffman) 닮지 않나요? ^^



위에 장황하게 거론한 이유가 뭔지 아시겠죠?!!

구글이 다른 유명 기업들과 비교해서 가장 큰 차이로 느껴지는 지점...

사실 조금 관심을 갖는 이들이라면 모를 리 없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구글의 CEO와 창업자들에 대해 말이죠.


앞서 거론했던 기업들과 달리 구글의 CEO 또는 창업자의 이름은 그리 부각되지 않았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때문에 구글은 알아도 구글 창업자는 알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구글의 기업 인지도나 규모 면에서 여타의 기업들에 뒤떨어지는 것도 아니죠. 오히려 "가장 영향력 있는 현존하는 최대 IT기업(이렇게 정체성을 규정하기도 모호하긴 합니다만)이라는 걸 삼척동자도 안다"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구글이란 이름이 지닌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구글이 뭔가 달라도 다르다는 건 확실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구글의 창업자들을 좋아합니다. 아마도 저와 같은 생각을 지닌 이들도 적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생각을 지닌 것이 이를테면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비견될 사안이라 할 순 없습니다. 구글은 CEO나 창업자에 대한 비중이 외형적이거나 중앙집중적인 흐름을 일부러라도 멀리하려는 듯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렇다고 이러한 사실을 공식적인 또는 정책적 사항으로 홍보하거나 알리는 것도 아닌 듯 합니다만...


따라서 알 수 없는 사실이긴 하나(혹 이 글을 보신 분 중에 아는 사실이 있으시다면 댓글로라도 알려주시면 정말로 고맙겠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구글의 특이점은 과거 구글 창업 초기 유명세를 더했던, 그리고 현재는 구글의 공식적 경영철학으로 알려진 구글 십계명(Google이 발견한 10가지 진실)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구글 십계명(Google이 발견한 10가지 진실)



생각해 보면 구글은 인위적인 것을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구글 창업자들의 의중이기 때문이었을 것이고, 굳이 자신들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이슈화 되는 것이 아니더라도 이미 현재와 같은 성공적 기업 구글을 일구었으니..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것을(그렇게 실천하겠다고) 확신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실제 구글의 창업자들은 지난 해 구글을 계열사화하고 알파벳이라는 지주회사[각주:1]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대신 2004년 만우절인 4월1일 구글(구글의 만우절 이벤트도 이와 연관이 있을까요?)에 입사하여 크롬브라우저를 성공시키며 일약 구글의 핵심 인사가 된 순다 피차이에게 구글 경영권을 부여하고 구글이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이는 긴 안목을 갖고 더 야심차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글 창업자들의 의중이 반연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앞으로의 일을 알 수 없지만, 누구나 분명하다고 생각할 한 가지 사실은 구글이 영원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는 겁니다. 이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는 그 이름이 바뀌고 구조가 변한다 하더라도 인류의 진화 과정처럼 왠지 구글의 DNA는 남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솔직히 말해 구글의 창업자들과 같은 모습이라면 꼭 그랬으면 하는 바램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말 그랬으면 합니다. 


이유는 그들의 모습에서 창업자는 권력이 아니라 어떤 실질적 사명을 실천하는 의무적 위치로 생각하고 실제 그렇게 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호~옥시 보셨나 모르겠습니다. 올해 3월 한참 알파고 vs 이세돌의 바둑대국에 구글 창업자 중 한 사람인 세르게이 브린이 방한하여 이세돌과 악수하는 장면을... 유심히 본 분들이라면 느껴지는 바가 있었을 겁니다.




왠지 제가 구글빠가 된듯 하군요. 뭐~ 뭐래도 괜찮습니다.

이는 한편으로 구글이 영민한거라고 해야 합니다. 구글로부터 홍보비를 한 푼 받는 것도 아니지만 이렇게 사용자가 알아서 홍보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마케팅이라는 것을 구글이 보이지 않는 영향력으로 의도한 것이라면 더더욱 그럴 겁니다.

  1. 개인적으로는 국내의 지저분(?)한 분위기 상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지주회사나 그룹 등등... 뭐시기한 느낌 때문에 구글이 지주회사 알파벳을 만들고 구글을 계열화 한다는 소식에 적잖이 거부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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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스트 his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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