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재능이냐 갈고닦은 노력이냐... 뭐~! 이런 얘기하려는 건 아닙니다만, 남들 앞에서 뭔가 하려고 하면 적어도 못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타고난 재능이 맞다 하더라도 그건 그거고 연습하면 일정 부분 나아지는 건 대체로 분명한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이라고 전제했지만, 그 남이라는 것이 다른 누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이에게 고백하는 것이라면 좀 더 남다른 느낌은 당연하고 마음가짐 자체가 다를 겁니다. 그 고백이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것이라면 더더욱 말이죠.
적잖은 나이에 사랑 타령을 하는 것 같아 왠지 조금 머쓱합니다만, 달리 보면 꼭 그럴 이유도 없습니다. 한 사람을 위한 사랑 고백이라고 해서 반드시 한 번만 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더구나 남자든 여자든 사랑하면 예뻐지고 멋있어진다는 속설 또한 그냥 흘려보낼 말은 아니라는 점에서도 사랑하며 그 마음을 표현하는 건 곱씹어 볼 만한 것이기도 합니다.
암튼,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백하려 할 때 방법도 다양하게 있겠으나 노래만큼 괜찮은 분위기를 만드는 소품(?)도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얘기를 하려고 서두에서 재능과 노력을 먼저 꺼낸 것이기도 합니다. 노래를 잘해야 그것도 할 수 있지 않겠냐 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ㅎ
또 그런 마음가짐이 되었더라도 그다음 과제는 어떤 노래를 부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뒤따르는 건 당연한 문제죠. 이럴 때 인터넷이 좋다는 것이고, 혹 이 포스트를 보시고 계시다면 이를 현실로 확인하고 계신 거라고 할 수 있겠죠?!! ^^
사실 노래(음악)를 잘한다는 건 이제 많은 이들이 증명된 사실로 받아들이듯이 잘할 수 있는 조건이 부여되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모차르트가 그 대표적인 예로 제시되곤 하죠. 그렇다면 후천적으로 노래를 잘 부르고 싶다면 먼저 노래를 좋아해야 하는 건 기본이고 좋아하는 여러 노래를 수없이 들어야 하고 따라 불러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됩니다.
이 부분에서 파급되는 현실적인 문제가 앞서 언급했던 어떤 노래를 부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인데, 이를 해결할 방법이란 바로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제 생각에 아무리 노래를 못해도 연습하면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으면서 분위기 또한 아주 괜찮은 노래가 있거든요. 6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중반까지 시대를 풍미했다고 할 수 있는 트윈 폴리오가 번안하여 불렀던 노래 중 하나로 품격도 한몫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바로 "더욱더 사랑해" 입니다.
▲ 60년대 말 트윈 폴리오 송창식과 윤형주
이 노래의 원곡은 미국 텍사스 주 라레도(Laredo) 출신의 라틴 팝 듀오 Rene & Rene(Rene y Rene)가 부른 "Lo Mucho Que Te Quiero"입니다. 이 원곡과 트윈 폴리오가 부른 "더욱더 사랑해"를 비교해 들어보면 재밌는 부분이 원곡의 제목인 "Lo Mucho Que Te Quiero"와 우리말로 번역한 "더욱더 사랑해"의 뜻이 같은 의미라는 점은 같지만 노래 가사는 동일하게 사랑을 고백하는 풍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완전히 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형식 면에서는 스페인어(이 노래를 부른 Rene & Rene 라틴어 계열이라서 그랬겠지만)로 부르다가 후렴구 부분은 영어로 이어지는데, 번안곡으로 불렀기 때문인지 트윈 폴리오 역시 같은 형식으로 부른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아~ 두 팀(?) 모두 듀오라는 점(트윈 폴리오가 원래는 잠시 트리오로 활동했었긴 합니다만)도 같군요.
그럼 먼저 Rene & Rene(Rene y Rene)가 부른 "Lo Mucho Que Te Quiero"를 한번 들어보실까요? 노래를 부르더라도 원곡이 어떤지 느껴보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뭐~ 고백을 하더라도 간단히 노래 부르고 끝내는 것보다 이런 저런 이야기거리를 준비해 놓는 것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ㅎ
원곡은 그냥 감으로 들으셨다면 그다음은 실제 고백(?)을 위해 연습하는 동안 참고할 동영상으로 트윈 폴리오가 부른 "더욱더 사랑해"를 들어볼 차례입니다. 조금 더 주의를 집중하시고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느낌인지... ^^
트윈 폴리오가 부른 노래로 먼저 들었기 때문일지 모르지만 저는 원곡보다 감미롭고 듣기에도 좋은데, 어떻게 들으셨을지 모르겠습니다.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라면 많이 들어보셔서 아실 노래긴 합니다만. ^^;
사랑의 상처(Love Hurts)에 대한 나자레스(Nazareth)의 해석
특히 화음도 그렇고 기타 등 반주에 들어가 악기 연주가 자연스럽고 부드럽다는 점도 더 듣기 편하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원곡 가사를 외워서 트윈 폴리오 풍으로 부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래에 원곡의 가사와 트윈 폴리오의 "더욱더 사랑해" 가사를 첨부하고 악보가 있는 링크까지 함께 올려놓습니다.
<Lo Mucho Que Te Quiero>
Quisiera que supieras vida mia
Lo mucho que te quiero y que te adoro
Tu vives en mi pensamiento y ahora me
Arrepiento si yo te hice llorar
Yo nunca te hablo a ti con la mentira
Yo siempre to hablo a ti con la verdad
Quisiera que olvides el pasado
Que vuelvas a mi lado
Que tengas compasión
Believe me when I say how much I love you
Believe me when I say how much I care
Forgive me, give me peace of mind
All I need is time to prove my love for you
-Rene & Rene-
<더욱더 사랑해>
사랑은 한순간에 꿈이라고 남들은 웃으면서 말을 해도
내 마음 모두 바친 그대 그 누가 뭐라 해도 더욱더 사랑해
미움은 사랑 속에 있다면서 달빛이 구름 속에 가리워도
한마음 굳게 믿은 그대 가슴이 아프도록 더욱더 사랑해
(뜨겁게 사모하는 그대 불같은 마음으로 더욱더 사랑해)
Believe me when I say how much I love you
Believe me when I say how much I care
For give me give me peace of mind
All I need each time to prove my love for you
-트윈 폴리오-
마음에 드실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방법은 알려드렸으니...
고백하고자 하실(혹은 고백하려고 할) 때 준비하셨다가 부르면 어떨까요?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연습을 해야겠죠? ^^ 그렇게 하여 오래도록 사랑하는 마음 만발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저도 그러려고 합니다. 이미 그렇기도 합니다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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