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무엇인가

생각을정리하며 2016. 12. 26. 23:01 by 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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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이란 무엇인가?

이 물음만큼 논란과 주장이 이어온 논제도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뭐~ 그 논제를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혹, 그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자 하신다면, 팟캐스트 방송 지대넓얕의 깡샘께서 [생로병사] "생의 목적"편을 통해 과거 철학자와 석학들이 주장하고 설파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다뤘으니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



[지대넓얕] 126회 - <생로병사편> 생의 목적 1

[지대넓얕] 126회 - <생로병사편> 생의 목적 2



개인적으로는 철학자 혹은 석학들이 제시한 행복에 대한 정의는 적잖이 의문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배경의 전제하에서는 완벽할지 모르나 변화무쌍하고 다양한 상황과 조건을 모두 대입했을 때는 그렇지 않다고 보이기 때문이었죠. 이는 실제로도 많은 반박이 이어져 왔다고 앞서 언급한 바를 포함하여 지대넓얕 방송이 다룬 내용과도 같습니다.




제가 가졌던 의문은 명망을 갖춘 철학자나 석학들의 정의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그들이 내린 행복에 대한 답은 명쾌합니다. 이미 전제가 깔려있고 그 기준과 조건이 정해져 있으니까요. 수학 공식처럼. 의문은 행복이란 과연 누군가 제시하는 틀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인가? 라는 것에 있습니다.


그건 어쩌면 세상이 부여한 틀 속에 갇혀 제시되는 한정된 조건과 형식만이 전부라고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그 현실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조금만 주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 그 답을 얻는 건 어렵지 않은데 말이죠.


제가 생각한 행복에 대한 정의가 이것만이 답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생각해보면 누구도 이 범주를 넘어서긴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도 자명하고 당연한 얘기니까요.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은 왜 행복을 갈구하는가?"


그 이유는 현재 상황을 만족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제시하고자 하는 답이 흔히 하는 식상한 대답처럼 "현재를 만족하면 된다"는 건 아닙니다. 이 정도 말씀드렸다면 이미 생각하셨을지 모르겠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고통스럽지 않으면서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조금 가까운 예로써 당장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그런 상황에 처할 수 있는 건 수없이 많습니다. 다만, 그것이 행복으로 연결되는가에 대한 판단만 다를 뿐입니다. 이를테면 육체적 신진대사 욕구를 바로 해결할 수 있는 건 행복한 상황을 유지하는 기본 조건 혹은 환경은 마련된 것이라고 봐야 하니까요.


물론, 고통스럽지 않다는 것도 주관적일 수밖에 없고, 단순히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상태가 결코 단순하거나 간단한 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 걸음 더 들어가 이야기하면 사람으로서 사람다움을 갖추었을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것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한 성찰(?)"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몇 해 전 땅콩 회항 사건이나 최근 기내 난동 사건을 일으켰던 그런 류가 하고 싶은 것을 찾을 리는 만무합니다. 그런 금수저 조건에서조차 얼마나 욕구불만이 쌓였으면 그런 모습을 했을까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뭐~ 이 얘긴 좀 더 살을 붙여 다음에 다시 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오히려 조건이 좋지 않았으나 삶에 대한 애착과 나름의 방향을 설정한 이들이 이를 진정한 행복을 위해 그렇게 실천한다면 훨씬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럴 수 있는 현재 이 땅에서의 상황과 조건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겁니다.


현 시국이 대통령 하나 바꾸자고, 그 잘못된 행동거지나 비리와 부정부패만을 없애면 된다는 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많지 않겠지요.


아래 동영상에서 전기공이라고 밝힌 24살 청년의 "대통령이 퇴진하면 우리 삶이 달라질까요?"라는 질문은 "누구나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토대가 되는 세상"이 되었을 때 그 행복을 위한 기초가 마련된 것이라는 말로 그 답을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혹은, 워보이연합인지 어버이연합인지 돈 지럴하고, 자빠지고 얼빠진 그들을 향해 동정심까지 내보이며 당당하게 맞선 효녀 연합으로 유명한 사회참여 예술가 홍승희 님과 같은 모습도 일정 부분 "누구나 살아갈 수 있는 토대가 되는 세상"을 위한 표본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너무도 당연히 그러하리라 생각하겠지만, 그것도 사람들의 생각과 행태가 갖춰진 다음의 얘기라는 점에서 인공지능의 모든 기초 데이터 역시 사람에 의한 것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따라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건 생각하고, 공감과 소통을 바탕으로 연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만 한다면 누구나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원 없이 할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이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시민이 지녀야 할 마음의 자세


행복을 얘기했는데, 이 노래는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듣기에 딱이라는 생각에서 말이죠. 양희은 씨 버전으로 듣는 "행복의 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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