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을 회상하고 기억한다는 건 마냥 좋을 수만은 없는 일입니다.
우리 뇌는 그래서 영속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기억에 관한한 망각의 여지를 두고 있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해되지 않던 수많은 명제들은 하나 같이 무겁거나 뾰족한 가시 혹은 그로 인한 두려움이었습니다. 그저 잘 해야만 한다는 구호가 그랬고, 하면 된다는 강요가 그랬습니다.
듣고, 보고, 배우는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득되고 만들어졌을 아이들의 위계.
천진함은 없었습니다. 적어도 제 눈에 비친 그 아이들끼리는.
때문에 어른이 되어 그때가 좋았다고 추억하는 건 어떤 면에서 착각입니다.
이미지 출처: chronosleeplab.com
시간이 흐른 후 느끼는 지나간 시간의 길이는 양가적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그처럼 길 수도 있고, 또 한편으론 얼마 전의 기억 같기도 한 것이 시간의 길이에 대한 느낌이니까요!!
어떤 면에서는 지난 과거를 추억한다는 것이 현재를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만, 그러한 생각이 인위적인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 이전에 생각이 무엇인지 그 원천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조차 알 수 없으니 그건 너무도 당연한 얘기기도 하죠.
모른다는 것이 진실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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