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통에 대한 추문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있습니다. 주사약을 하도 많이 사들여서 주사파라는 말이 나오질 않나.. 심지어 비아그라 구매에 대한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도통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뭔가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돕니다.
혈세를 써서 한 해 비아그라(류) 364정를 구입한 '비아그라 정권', 각종 미용주사 1500여개를 구입한 ‘주사파’(注射派) 정권.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
— 조국 (@patriamea) 2016년 11월 23일
어쩌다 여기까지 왔나를 생각하다가도 그럴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다는 자괴감이 그나마도 헝클어진 머리를 더욱 휘감고 맙니다. 이제 와서 몰랐다고 하는 모리배들을 보며 어쩌면 박통이야말로 원치도 않는 권좌에 올라 이용만 당한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가 그럴듯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물론,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죠.
이런 와중에도 보면 어떻게 이런 걸 이렇게 유추하여 위트있게 연결 지을 수 있는지 이런 것도 능력이다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청와대에서 샀다고 하는 비아그라에 대한 풍자인데요. 트위터를 통해 전파된 아래의 내용이 우선 그 첫 번째 주인공입니다.
Q. 청와대에 왜 비아그라가 필요합니까?
— 트위터 탈출에 실패한 사에군 (@ChildrenSirloin) 2016년 11월 22일
A . 서면 보고를 위해서 필요합니다
이를 또 이렇게 비꼬는 다음과 같은 이미지가 공유되기도 합니다.
여기에 더해 어처구니없는 이 비정상적인 박통과 그 수하 정부를 향해 하는 표현으로
"유사과학에 이은 유사정부였나..."
라는 말도 나오고,
"트럼프 사무실에 비아그라 있었다고 조롱받는 거 봤는데
청와대는 비아그라를 세금으로 샀네! 역시 한 수 위다"
라고 하는 비아냥도 눈길을 끕니다. 여기에 조금 지난 얘기였던 최태민과 차은택의 유사성(?)에 대한 뒷 말은 사람들을 완전 안드로메다로 보내 버릴 듯한 태세로 다시 회자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닮았나 찾아 보니 헐~!
▲ 주갤러가 최태민 얼굴과 합성한 것으로 알려진 차은택 사진
그런데,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다음의 글에서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청와대가 얼마나 악질이냐하면, 언론, 검찰, 국회에서 온갖 추악한 비리 들춰내는 게 차라리 세월호 7시간을 공개하고 박근혜가 검찰 수사 받아서 하야 하는 것 보다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거임. 적어도 비아그라보다 세월호 7시간이 더 추악하다는 거 아냐
— 언뜻 (@Vegabond_er) 2016년 11월 23일
문득 우리 말 한글의 위대함인지 아니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머리가 이런 쪽으로 비상한 건지 의문이 생깁니다. 이전에도 보면 이런 류의 풍자가 적지 않았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그리 변함없어 보이던 아몰랑 박통의 꼬라지에서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두고 저 옛날 프랑스 대혁명 때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이름을 본떠서
"말이 안통하네뜨"
라고 하기도 하고,
또 얼마 전 (지금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없는.. 그러나 어떻게 됐는지 모르는 사람이 없는) 그 건희제의 웃기지도 않은 지 손녀 딸 나이의 아이들을 5명씩이나 불러다가 차명의 빌라에서 비밀리에 이상한 짓 하던 동영상이 유출되어 공개되었을 땐 그가 수장으로 있다던 그 기업 이름의 원래 뜻이 "삼性"이었음을 알게 되었다는 심오한 주장도 있었죠.
이미지 출처: hantoday.net
암튼, 솔직히 이런 거 재미없습니다. 그저 기가 막힐 따름이죠.
그래도.. 그래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말에서 이번의 추락은 새로운 비상을 위한 전화위복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갖습니다. 혼돈 끝에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진다는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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