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잖아도 양대 모바일 운영체제라 할 수 있는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SNS 앱을 등록하지 못하도록 거부하거나, 직접 인수합병을 추진될 경우 어떻게 될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 대상이 이번 매각 이슈로 부상한 트위터가 아닌 페이스북이었습니다만... 그런 생각 중에 트위터 매각과 관련한 소식을 접하게 되었으니 말이죠.
SNS의 시작은 웹이었지만 모바일이 보편화된 이후 SNS는 자체 앱으로 사용자들의 사용을 유도해 왔고, 이제 스마트폰에서 SNS는 대부분 앱을 통해 정보의 교류와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잘 맞아 떨어지는 것이 사용자에게도 앱을 통한 SNS의 사용이 안정적이고 편리하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두고 디지털 동향을 이끄는 이들은 웹의 시대에서 앱의 시대로 이동했다고까지 할 정돕니다.
하지만 이 부분이 역설적이게도 앞서 제가 상상했던 사항과 연결됩니다. 실제 그런 상황이 벌어질 경우 이는 법률적인 부분의 검토 등 상호적으로 쟁점 사항이 될 수는 있겠으나 어쨌든 SNS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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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많은 이들에게 스마트폰 사용에서 적어도 대표적인 SNS서비스 한 두개는 가장 많은 사용 비중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드렸듯이 스마트폰에서 SNS의 연결 역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곤 있지만, 스마트폰에서의 사용 자체는 앱을 통해 서비스 된다는 점에서 SNS운영자가 모바일 운영체제를 지닌 쪽에 볼모로 잡힐 가능성은 늘 상존한다고 봐야 합니다.
만일 구글이나 애플이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페이스북 앱을 등록하지 못하도록 한다면 과연 페이스북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요? 지금의 페이스북이라면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 개발까지도 모색할 여력이 있긴 할 테지만, 당장 (그렇게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무엇보다 그러기 위한 시간은 필요할 것이고... 가장 중요한 건 그렇게 자체 운영체제를 개발한다 하더라도 사용자들이 새로운 운영체제를 페이스북 사용을 위해 선택할 것인가는 다른 문젭니다. 따라서 가정이긴 하지만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페이스북과 같은 SNS 운영주체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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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개인적으로는 그간 페이스북이 앱을 통해 사용자를 가두었다는 지적은 또 다른 측면에서 경계할 사항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고작(?) SNS 시스템 하나만으로 인터넷을 독점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현재의 페이스북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죠.
페이스북은 사용자들 스스로 만든 컨텐츠를 기반으로 먹고살면서 검색 시스템조차(최근 조금 개선된 면이 없잖지만) 제대로 구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자신들의 가두리 내에 사람들이 머물러 있기를 바라고 실제 그렇게 유도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은 태생부터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트위터 매각설과 관련해서 구글이(그것도 그간 구글플러스를 비롯해 자체 SNS를 몇 차례 시도했으나 쓰디쓴 결과만 보아왔던 구글이) 트위터의 인수를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는 건 SNS의 새로운 국면이 될 공산이 크다고 보여지는 겁니다. 그리고 그건 저와 같은 사용자에게 검색과 SNS 데이터의 융합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면에서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여기에 최근 불거진 페이스북의 동영상 조회 수 뻥튀기가 드러난 점 또한 어찌 보면 구글과 페이스북의 상승과 하향 곡선의 교차점을 지나는 상황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는 겁니다.
애플이라면 몰라도 구글에게 페이스북은 정말 얄밉기 그지없는 존재입니다. 구글이 자신들의 몫이라고 생각했던 그리고 그들이 구축해 놓은 시스템(유튜브의 동영상 유통이 대표적이죠!)의 알맹이만을 쏘~옥 쏙 빼가는 것으로 배 아파하는 형국에서...
이런 와중에 트위터를 구글이 인수하게 될지 모른다는 시나리오는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자못 궁금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건 이루어진 이후 결과로 알 수 있는 것이긴 하죠. 아직까지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구글이 트위터를 인수한다면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건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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