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유흥준 교수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1권 머리말에서 썼던 말입니다. 물론,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 말은 정조 때의 문장가인 유한준(兪漢雋, 1732 - 1811)이 당대의 수장가였던 김광국(金光國)의 화첩 『석농화원(石農畵苑)』에 남긴 "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而非徒畜也(지즉위진애 애즉위진간 간즉축지이비도축야)"를 재해석한 글이라고 합니다.
이 말의 뜻은 내용 그대로 좋아하고 관심을 갖게 되면 좀 더 알게 되는데, 그렇게 뭔가 아는 상태에서 보는 건 모르고 봤을 때와는 의미가 다르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 문장과 관련해 재밌는 사실은 원문을 남긴 것으로 기록된 유한준 선생과 이를 옮긴 유홍준 교수의 이름에서 시간의 흐름을 초월하는 듯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제가 갖는 디지털에 대한 관심이 일반적 수준은 상회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런 생각이 어떤 면에서는 우물 안 개구리 꼴이 될 수 있다는 걸 인지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워낙 변화의 흐름이 빠르다 보니 잠시 관심 있게 보질 않으면 어느새 변화된 흐름은 저만치 앞서 있음을 적잖이 경험하거든요. 이 문구에 대해 먼저 언급한 이유기도 하구요. 먼저 언급할 얘기로 너무 장황했나요? ㅎ
이미지 출처: www.thedigitalist.co.uk
암튼, 엊그제 혹한 마음으로 구입한 스마트 와치(스마트 워치 Smart Watch) LEMFO E07S를 포스팅까지 했었는데요. 남의 떡이 커 보이기 때문이었는지.. 다시 살펴보니까 비슷한 가격에 웬만한 기능까지 유사한 스마트 와치 제품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들었던 생각입니다.
물론, 중국의 이러한 디지털 물결과 부흥(?)이 단순히 몇몇 제품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게 무서울 정도인데, 애국을 모토로 하는 마음가짐이 아닌 단순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한편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습니다.
아래는 현재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스마트 워치 제품들입니다. 이 정도 가격으로 이만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건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데, 굳이 애플워치나 여타의 고가 제품을 사야 할 이유도 없죠. ^^
채 30달러도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에 꽤 괜찮은 디자인과 성능을 자랑하는 중국산 스마트 와치들.. 웨어러블의 대중화를 중국이 선도하고 있다는 놀라움을 뒤로하고, 기회가 된다면 마음에 대는 제품들 하나씩 사서 직접 사용해본 다음 포스팅해볼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배송기간만 좀 개선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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