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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시절 버스나 전화사용 등을 생각하면서(어린 눈에도 세상 돌아가는 것이 조금은 보였는지) 그런 사업을 하는 이들은 돈 벌기가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생각되는 것과 실제가 모두 같은 건 아니겠지만, 지금도 여전히 어린 시절 생각되었던 세상의 모습과 그리 달라진 건 없어 보입니다. 그 주체들이 조금 바뀌었는지는 몰라도.


어린 시절 보고 느낀 그 실체는 돈을 벌기 위한 환경으로 무언가 거래가 쉽게 이루어지는 어떤 형태로써 지금 생각해 보면 그건 넓은 의미에서 결국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의 전통시장을 비롯해 현대식 마트, 백화점, 방송, 병원, 학교, 프랜차이즈, 버스터미널, 고속도로 휴게소, 복덕방(부동산 중계업) 등등


더욱이 디지털 시대에 있어 플랫폼은 사람들이 알든 모르든 늘상 그 속에 살아가는 환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예를 들어 우리가 손에 쥐고 사용하는 스마트폰 자체도 플랫폼으로 이루어진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구동하는 운영체제 역시 구분되는 성격이기도 하면서 분류하기에 따라서는 플랫폼의 범주로 볼 수 있거든요. 그 근거가 되는 건 운영체제 속에는 앱을 사고파는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를 포함하여 다양한 크고 작은 형태의 수많은 플랫폼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지 출처: www.intuition.com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쉽게 뭔가 벌어들일 듯 보이는 플랫폼이란, 허무하게도 플랫폼 자체적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럼에도 디지털 시대를 맞아 새로운 사업이라고 여겨지는 대부분의 사업이 플랫폼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사실에서 눈여겨볼 지점이기도 합니다.


공유 경제를 앞세우며 전 세계 이용자를 상대로 하는 우버(Uber)나 에어비앤비(Airbnb)는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잘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운수업을 하면서 사업 주체인 우버 스스로 영업용 차량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에어비앤비 역시 임대업을 하면서 정작 사업적 용도의 건물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대해 말이죠.


이미지 출처: www.virgin.com



인터넷 속에서 이러한 경향이 더욱 심화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온라인 단일 사이트로써 페이스북은 그야말로 플랫폼 하나로 만들어진 결정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에 사람들이 모여든 건 모두 그 속의 사람들 때문입니다. 그 사람들이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컨텐츠라고 할 수 있는데, 컨텐츠 생산을 하는 건 결국 그 사용자들이 하는 것이지 페이스북은 아니니까요. 물론, 구글, 트위터,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포스퀘어 등등 그렇지 않은 건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플랫폼이 페이스북이나 우버, 에어비앤비와 같은 성공을 이루지 못한다는 건 너무나 잘 아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성공하는 플랫폼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다라고 콕 집어 말하긴 어렵겠지만, 뭐~ 말하자면 사용하기가 편리하다던가 그간 없었던 확실히 차별화되는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이미지 출처: www.postano.com



그것을 제대로 분석하고 알아낸다면…?? 그러한 성공도 어렵지 않은 일일 겁니다.

문제는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일 테구요. 아니 분석은 할 수 있더라도 그것은 결과를 토대로 역산한 결과일 뿐, 그 분석 결과대로 플랫폼을 만든다고 해서 동일한 성공을 보장한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해야 할 겁니다. 뭐~ 이 또한 알 수 없는 얘기긴 하죠.


그러나 플랫폼이 중요하다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서 플랫폼의 의미가 단순히 어떤 (돈) 벌이나 이익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다양한 형태로 사람들이 모여 함께 소통하고 나누는 것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단면이기도 하니까요. 뭐~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부류의 시각에서는 이해 못 할 뚱딴지같은 소리에 불과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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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스트 his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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