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살아오면서 익히 들어온 말입니다. 그에 못지 않게 누군가에게 해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일에 순서가 있다는 걸 강조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심리학의 3대 거장 알프레드 아들러가 말하듯 그건 각자의 몫이라고 말이죠.
어떤 건 분명히 순서를 지켜야만 하는 것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건 한정된 범주에 속하는 특별한 경우에만 해당 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뾰족히 딱 떠오르는 예가 변변찮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만...
이미지 출처: www.noinstantpudding.com
씻을 때 생각들이 많아지는 습관 아닌 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포스팅의 소재는 대부분 그때 만들어집니다. 오늘 아침 생각을 스치고 지난 건데...
세수를 하기 위해 먼저 이를 닦습니다. 그다음은... 세숫대야에 미지근한 물을 담고 샴푸 전 머리를 한번 헹궈 냅니다. 그리고 시간을 아끼기 위한 수단으로 동시에 머리를 감은 거품으로 얼굴까지 씻곤 합니다. 이는 정확한 기억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아마도 20년도 더 흐른 군시절 시간에 쫓기듯 했던 것에 있지 않나 싶은데... 어쨌거나 그게 결과적으로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
얼굴에 묻은 거품에 살짝 비누 거품을 더한 후 면도를 합니다. 날 면도를 하는 덕에 가끔 피를 보는 경우도 있었지만 떠올려 보니 -면도기가 좋은 거라 그랬는지- 최근 2~3년 내에서는 그런 불상사(?)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스런 일이죠. ㅎ
날 면도기로 면도를 했으니, 얼굴엔 전체적으로 면도에 의해 깍여진 수염(털)이 비누 거품과 엉겨 붙어 덕지 덕지 남아 있습니다. 얼굴을 먼저 닦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 역시 언젠가 부터 -얼굴을 물로 닦아 내기 전 헹굼을 위해 사용된- 세숫대야의 물 속으로 다시 머리를 담구고 먼저 남아있는 거품을 제거합니다.
머리의 거품을 1차적으로 헹군 세숫대야의 물은 버리지 않고, 면도한 얼굴을 씻어 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얼굴을 씻어 낸 물은 그제서야 버리고 다시 물을 담고 한차례 더 얼굴을 씻어냅니다. 얼굴의 남아있는 비누 거품을 제거하기 위해서죠. 그다음 발을 닦는 순으로 옮겨 가는데... -언제부터인가는 몰라도 이젠 정형화된 듯 정해진- 서술하고자 했던 아침 세수하는 순서는 여기까지 입니다.
이미지 출처: www.dawnbreakerdesign.com
깊히 생각하고 정한 것은 아니지만 그때 그때마다 이게 맞다 아니다의 반복에 의해서 나름 정해진 겁니다. 그 속엔 시간을 아끼고자 하기도 하고 물을 절약하자는 의도가 있기도 합니다. 그러니 살아 온 시간에 의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순서라고 할 수 있죠.
태어나서 혼자 씻을 수 있게 되기 전까지 부모님께서는 손수 저를 씻겨 주셨을 겁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씻는 순서가 교육 아닌 교육으로 전달 되었을 것이구요. 하지만 제 기억에 이를 강요 받았던 적은 없습니다.
시덥지않은 이야기라서 그리 와닿지 않을 듯 하네요. 또한 쓰고 보니 소재도 그렇고, 글 전개가 좀 이상하다 싶구요. ㅠ.ㅠ 뭐~ 하지만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는 어느정도 감은 잡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저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
이미지 출처: www.diverseo.com
내가 느끼고, 그 느낌에 의해 감을 잡고, 이해했을 때 비로소 뭔가 되는 것이라는...
그리고 아이들에게 강요가 아닌 조언으로 접근해야겠다는... 그러니까 다시말해 순서는 있는 것이지만 그것이 정형화 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말입니다. 물론 전제해야 할 것이 있죠. 그것은 그만큼 경험과 생각이 필요하며 다른 이들의 경험과 생각은 어떤지를 종합적으로 살필 수 있은 후의 결과를 의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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