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4월 21일 발행했던 "태극기 불태웠다고 찌라시가 말하고 싶은 것"에서 이어지는 연관 포스트입니다.
언젠가 다시 언급할 내용이기도 한... "그럴 듯 한 것"에 대한 생각인데요...
벌써 한 달하고도 보름의 시간 이전의 사건(?)이 그렇습니다. 그것이 자의에 의한 생각이든 타의에 의한 것이든 "그럴 듯한 것"이 부여하는 판단의 오류.
세월호 참사 1주기가 지나도록 밝혀지지 않은(이라 쓰고 "숨기고 있는"이라 읽는) 어처구니 없는 이 사건을 두고 수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던 날... 태극기 소각 소동(?)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너무도 좋은 꺼리였다고 봅니다. 이제와서 보니 더더욱...
저 또한 당연하다는 듯 "그럴 듯 함"에 빠져 있었습니다. 일견 그렇게 생각될 수 있었다는 걸 지금도 부정하진 않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그리할 개연성에 대해 부인하지 못합니다.
▲이름조차 거론하기 싫은 XX
사실 그날을 전후한 폐휴지들과 꼴통들의 지랄맞은 행태는 그저 분위기를 띄우고자 하는 물타기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머리 없는 것들이 머리가 있는 척 하다 보니 그때 그때 마다 다른 까닭에 당췌~! 저게 뭐지? 싶은 게 하도 많아서 그럴 수도 있지... 싶기도 한데...
태극기를 불태운 청년이 검거되었다는 소식을 슬로우 뉴스로 접하고 마음이 적잖이 착잡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알기 싫다" 방송 132a회 "불법에 분노하면 불법"를 듣고서는 그 마음이 더해졌습니다.
“무자비한 공권력에 대한 울분을 참지 못해 순국선열이 피로써 지킨 태극기를 공권력 남용하는 그들은 가질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고, 그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 청년이 행한 행위에 대한 해명이 저를 부끄럽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과정에 따른 경거망동(?)스러운 포스팅까지 발행했으니... 이거 참~!
노건호씨의 노무현 대통령 6주기 추도식과 관련해 문상을 왔다면 적장이라도 깍듯히 예우해야 한다는 헛소리가 들립니다. 그러면서 나이 차이까지 거론하며 어른에게 예의없이 굴었다고도 합니다. 이를 두고 파토님(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 있네 방송 진행자)께서는 폐휴지 기사 내용을 인용하여 이런 글을 남겼죠. 속이 다 시원했습니다.
출처: 파토님 페이스북
이와 마찬가지로
태극기 소각은 그토록 난리 부르스를 추면서 쓰레기통에 버려진 태극기에 대해서는 그리도 말이 없는지... 이렇게 말하면 그들의 비뚤어진 입들은 이렇게 말할 겁니다.
"아니 왜 지금 태극기 태운 거 잘못되었다고 말하는데... 딴 얘길 하냐?~!"
괜히 딴소리의 명인들이라고 하는 게 아니죠. 이런 사실을 알랑가 모르겠습니다.
태극기 관리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 대한민국국기법에는 소각은 적절한 방법이고, 함부로 버려지는 게 잘못된 행위라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는 걸!!!
이미지 출처: bhumor.co.kr
제10조(국기의 관리 등) ②여러 사람이 모이는 집회 등 각종 행사에서 수기(手旗)를 사용하는 경우 행사를 주최하는 자는 국기가 함부로 버려지지 아니하도록 관리하여야 한다.
③국기가 훼손된 때에는 이를 지체 없이 소각 등 적절한 방법으로 폐기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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