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권으로부터 전해진 것들 대부분은 당연한 얘기지만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그 원래의 뜻과 우리가 받아들여지는 것은 어딘가 어긋난 채로 이해될 가능성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그것이 1차적인 어의가 아닌 2차 또는 3차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경우 본이 아니게 전혀 다른 뜻으로 알게 되기도 합니다.
구글이 의도한 바와 달리 최근 국내에서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카드보드(Cardboard) 장치도 그런 류로 볼 수 있습니다. 구글은 분명 골판지라는 뜻으로 "Cardboard"란 말을 붙였지만 그 본 뜻을 인지하지 못한 경우 골판지가 아니라 골판지로 만들어진 저가형 가상현실 장치의 이름으로 기억할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뭐~ 어쨌건 골판지 앞에 구글이름을 붙였으니 그게 그렇게 고유명사가 될수는 있겠지만요. ㅎ
이미지 출처: play.google.com
어쨌든 그 골판지를 가지고 가상현실 장치가 만들어졌다는 건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아마 구글 카드보드를 처음 접했던 이들 중 그렇지 않았던 이가 과연 있었을까 싶을 정도니까요.
그로 인해 개인적으로도 구글이 제공한 도면 등 소스를 바탕으로 직접 구글 카드보드를 만들어 보기도 했는데요. 솔직히 무척 힘이 들었지만 만드는 과정에서 골판지로 어떤 만들기를 하는 것도 괜찮은 취미가 될 수 있겠다 생각했고, 그 생각을 통해 검색을 해보며 이미 많은 이들이 그렇게 하고 있음을 확인하곤 적잖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아래 이미지들은 그 중에서도 완성도 높은 일본의 모나미 오노라고 하는 작가의 작품입니다. 완성도가 상당합니다만... 이런거 보면 따라해보고 싶어지는 저에겐 어떤 마력처럼 충동이 마구 솟구치게 하기도 하는데... 뭐~ 하고 나면 금방 이런 걸 왜 했지 하며 후회할 것이 자명하지만... 우선적으로 시간이... ㅠ.ㅠ ㅎ
참고로 오사카 대학에서 3D에니메이션을 공부했다고 하는 모나미 오노는 고가의 3D모델링 재료비의 부담을 덜기 위해 골판지를 대안으로 활용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이런 멋진 작품들을 만들게 된 것이라고 하는군요.
이미지 출처: http://ameblo.jp/ohnomonami
※ 모나미 오노의 작품은 그녀의 블로그에서 보다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
大野萌菜美のダンボール女子ブログ
골판지로 만들었다고 하기엔 정말 믿기지 않을 만큼 정교하죠?!
근데, 우리 현실에서는 이러한 만들기 작업이 삶을 영위할 바탕이 되지 않겠지만 일본만 하더라도 이게 가능하다는 점이 다른 무엇 보다 더 와닿고... 부럽기까지 합니다. 사실 제게도 시간이 문제라는 건 현실의 문제기도 하거든요. ㅠ.ㅠ
또한 이런 완성도 높은 만들기가 가능하니 다양한 연결고리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아래 동영상이 이를 증명한다는 점에서 창조경제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닌데...라는 고약한 생각으로 이어지고 맙니다. 이런 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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