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과 박정희

생각을정리하며 2009. 8. 19. 23:01 by 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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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과 박정희


1979년 10월 27일 정오 경으로 기억됩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문구가 텔레비젼이며 각 신문지상에 온통 대서특필되면서... 온 나라가 비통에 잠겼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사실 그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어 박정희란 사람은... 아니, 다른 사람을 예로 들어 말할 것도 없이... 어린 저의 머릿 속에는 TV 드라마에서 보던 "왕" 또는 "임금"... 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제왕적 대통령이란 표현을 종종 하곤하는 요즘이지만... 그러한 표현을 알지 못했지만, 저의 기억 속에는 지금도 그러합니다.-물론 이것을 인정한다는 건 아닙니다.그리고 생각을 하지 못했더라도 왕이 돌아가셨는데... 슬프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랄까요?

그때의 저도 무척이나 슬펐고 그만큼 눈물을 흘렸던 기억도 납니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지금에서 다시금 돌아보면... 그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셨다는 방송과 신문 기사를 접한 국민들 중 정말로 가슴 아프게 슬퍼한 그 감정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비교하기가 조금 꺼림직하지만, 이건 이렇게 비견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994년 7월 8일 북한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였을 때 북한 주민들이 슬퍼했던 모습...

 

그리고 어제 김대중 대통령께서 서거하셨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아마도 박정희 대통령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들에 있어 많은 부분 아쉽게 생각하고 있으며, 그러한 측면에서 특별히 이 분을 존경하거나 지지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든 지금에서는 분명,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 보다는 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인 것은 사실임을 스스로 느낍니다.

 

공산당, 공돌이, 공순이 등등... 시대를 풍미했던 단어들을 떠올리면... 지금도 머리에 뿔이 몇개 달려 있거나 이세상 사람들과는 격이 다른 이상한 어떤 것으로 치부하도록 만들었던 그 시대의 어린 시절을 보낸 저로써는 그렇습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사람을 사람으로써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기를 꿈꾸기에... 더더욱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실 수 있도록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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